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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PD 新 예능 ‘일대일’, ‘짝’ 돌풍 이을까

[일대일] 남규홍PD 新 예능 ‘일대일’, ‘짝’ 돌풍 이을까

등록 2014.11.12 06:05

홍미경

  기자

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서장훈, 강풀 / SBS 제공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서장훈, 강풀 / SBS 제공


‘짝’의 남규홍PD가 돌아왔다. 수 많은 프로그램이 넘쳐 나고 숱한 신규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폐지되는 가운데 남규홍PD의 귀환에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넘쳐나는 이유는 뭘까? 전작인 ‘짝’을 간단히 들여다 보자면 애초에 일반인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은 그다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훤칠한 외모와 남다른 스펙을 가지고도 짝을 찾지 못하는 출연진들의 모습과 대중과 다를 바 없이 관계 속에서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는 모습이 공감대와 진정성으로 다가오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때문에 남규홍PD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는 사실은 대중의 기대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SBS 파일럿 ‘일대일 무릎과 무릎사이’는 인간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마주 앉아 ‘나’에서 출발하여 ‘누군가’에게 향하는 관계 그리고 소통을 이야기한다.

◇ 우리 시대 특별한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관계 ‘주목’

남규홍PD는 “‘짝’ 이후 1년 만에 새 프로 만들었다. 일년의 시간은 아기가 태어나는 기간과 같다. 그런 인고의 시간을 보낸 만큼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서장훈, 강풀 / SBS 제공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서장훈, 강풀 / SBS 제공


기획의도와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남규홍PD는 “‘일대일’ 관계가 보통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그 관계를 특별하게 조명하고 싶었다. 소통을 주제로 프로 만들었는데 특별한 사람과의 소통을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의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파장을 줄지 아직 모른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가는 특별한 관계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시사회 영상 감상 후 전작인 ‘인터뷰 게임’과 ‘짝’과 비슷한 요소를 가진 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기 복제 의혹에 대해 남PD는 “그렇게 보셨다면 능력이 그 밖에 안 된다고 밖에 할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전혀 다른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획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면서 재미있게 만들까가 제작진의 숙명이다. 사회적으로 정상에 오른 분들을 모시는 만큼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고 인생 얘기를 펼치고자 ‘일대일 궁’을 만들어 냈다. 차별화와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다. 차후 개선할 부분도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첫회 게스트는 만화작가 강풀과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다.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제작진이 세워 놓은 가상의 공간 ‘일대일 궁’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펼쳤다. 어색하던 두 사람 사이에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 날지 기대감이 모아진 가운데 남PD는 “한 사람은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온 사람이고(서장훈) 다른 한 사람은 지금 정상의 절정에 선 사람(강풀)이다. 두 사람이 관계관 만들어갈 때 일어나는 시너지와 케미는 어떤 방향일지 예상 못한다. 그런 점이 의외성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진 섭외 기준을 묻는 질문에 남PD는 “자기 분야에서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 방송으로 조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섭외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한계를 정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조명할 가치가 있으면 섭외할 것이다. 가급적이면 방송에 모시기 어렵고 인생이 탐험할 만한 분,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섭외 할 예정이다. 출연자 폭 넓다. 제한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 교양 프로그램은 ‘메시지’가 생명, 긴 호흡으로 느리게 간다

연예인, 유명인들은 채널 어디를 돌리든 수도 없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시청자들이 원하는 특별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대한민국의 정상에 선 사람들.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며 정상에 오른 사람도 있을 것이요 정상을 향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일대일 무릎과 무릎사이’가 나아가고자 하는바다. 바로 진정성 어린 메시지의 전달이다.

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남규홍PD / SBS 제공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남규홍PD / SBS 제공


남PD는 “교양 프로그램은 메시지가 생명이다. 또 그걸 어떻게 재미있게 포장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다 보면 급하게 갈 수 없다. 우리가 나름의 호흡을 유지하면 시청자도 우리의 호흡에 따라올 것이다”라면서 “방송 트렌드에 과하게 따라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정도 흐름에서 (시청자들을)중독 시킬 것이다. 가장 본질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좋다. 현란한 편집만이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닝 장면에서 길고 지루한 설명을 배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PD는 “앞 부분 장치는 장황 할 수 있다. 첫 회라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드리기 위해 놓은 부분이 길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 시대 사람들 너무 빠르게 산다. 방송도 너무 빠르다. 꼭 빠른 것이 인기 비결은 아니다”라고 느림의 미학을 따라갈 것을 전했다.

또 “교양은 한 번 만들어지면 가마솥과 같아 큰 문제만 없으면 오랫동안 사랑 받는다. 장수 프로로 만들 고 싶은 욕망 있다. 방송은 사람의 인생과 비슷. 함부로 말 할 수 없다. 시청자가 좋아하게끔 잘 만들어 사랑 받는 프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MC 無, 대본은 가이드 라인일 뿐

‘일대일 무릎과 무릎사이’는 MC가 없다. 두 사람의 게스트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스태프를 대신할 진행 도우미와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해줄 대본이 있을 뿐이다. 어떤 내용으로 흘러 갈지는 전적으로 두 사람의 게스트에 달려있다. 자칫 각 회마다 큰 편차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위소영 작가는 “‘일대일’은 대본이 프로그램 내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두 사람의 만남에 더 집중할 것이다. 대본은 시청자들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하고 시청자를 가르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는 영상과 두 사람의 케미가 중요하다”고 대본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서장훈, 강풀 / SBS 제공사진= SBS 파일럿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 서장훈, 강풀 / SBS 제공


또 위소영 작가는 “시청자가 보고 싶은 사람을 섭외해 진정성 있게 얘기하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건강한 화학작용을 담을 예정이다. 그 지점이 ‘무릎팍 도사’와 ‘힐링캠프’와 다른 차별점이다. 한 사람 각각 나올 때 마다 다른 작용 나올 것이다. 예상하는 분들이 다 리스트에 있고 신선한 분들도 섭외 중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MC 없이 진행하는 모험에 대해 남규홍PD는 “MC를 두고 진행하는 토크쇼 만들기는 매우 쉽다. 하지만 MC 없이 게스트들만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편차는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우리 프로그램의 단점이고 함정이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 신기원 만들 수 있다. 제작진 숙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PD는 “모험을 저질러 보자는 생각이다. 우리가 섭외에 두 사람에게 맡겨 보자. 그 두통거리가 오히려 즐거움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게스트 섭외에 대해 위소영 작가는 “진행자가 없으니 프로그램 편차가 고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출연자에게 기대해야 해서 신중해야 했다. 유명 정치인, 기업인들이 출연하고자 의사도 타진해 봤다. 정상에는 어마어마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한계를 정해놓고 생각하다 보니 미궁에 빠지기도 한다. 앞으로 초대될 게스트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SBS 파일럿 ‘일대일 무릎과 무릎사이’는 12일 수요일 방송된다. 파일럿 시간외에는 편성 결정 된 바가 없다. 오롯이 시청자들의 애정과 질책이 일년간 준비해 온 제작진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샘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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