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끝장토론’ 30분만에 결렬

공무원연금 ‘끝장토론’ 30분만에 결렬

등록 2014.11.07 17:26

이창희

  기자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두고 이를 추진 중인 새누리당과 이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이 마주앉았지만 합의는 커녕 얼굴만 붉혔다.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무원연금 개혁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예고한 대로 7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공적 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과 토론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투본 관계자들이 김 대표의 악수를 거절하는 등 초반부터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양측은 입장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며 불과 30분만에 토론이 종료됐다.

이날 공투본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과 연내처리 여부에 대한 입장, 개정안 철회 의사 등 3가지 요구안을 내세웠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일방적으로 우리 얘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합의기구가 어떻게 발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자 공투본 관계자들은 “지금 이 얘기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말할 것이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공투본은 토론이 결렬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표의 성의 없고 일방적이며 밀어붙이기식 행태에 분노한다”며 “그 동안 여러차례 다양한 경로로 면담을 요구해 왔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김 대표”라고 힐난했다.

이어 “100만 공무원·교원이 언제 조직폭력배로 둔갑했는가”라며 “새누리당과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무원·교원을 혈세를 축내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는 폭력을 자행했다”고 반발했다.
<BYLINE>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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