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체코 우스테츠키에 공장 신설···2조원 투자

체코 총리, 넥센타이어 투자 계획 승인···25일 프라하서 투자합의서에 서명할 듯

60㎡ 규모 부지에 2016년까지 공장 건립···현대·기아차 유럽공장에 납품될 전망

향후 4년 내 세계 10위권 타이어 브랜드 도약을 노리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오는 2016년까지 동유럽 체코 우스테츠키 지역에 공장을 새로 건립한다.

체코 CTK통신은 17일(현지시간) 넥센타이어가 체코 보헤미아 우스테츠키 지역 공간 60만㎡ 부지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넥센타이어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넥센타이어는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 신설에 최대 400억코루나(한화 약 2조2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체코에 진출한 외국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직접 투자 금액이다. 넥센타이어와 우스테츠키 지방정부는 오는 25일 체코 프라하에서 투자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중국 칭다오에 해외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체코 우스테츠키공장이 완공되면 넥센타이어의 해외 생산 시설은 2개로 늘어나게 된다.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넥센타이어의 투자는 체코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관심이 높고 외국 기업도 체코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체코 정부는 넥센타이어의 우스테츠키공장 건립을 통해 이 지역에 최대 2300개 수준의 일자리가 창출돼 현재 11%에 이르는 이 지역의 실업률이 0.3%포인트 가량 하락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대차 체코 노소비체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은 물론 보헤미아에 소재한 폭스바겐의 체코 자회사 ‘슈코다자동차’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