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2011년 방송된 'MBC스페셜 -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해, 당시 연출을 맡았던 윤미현 PD와 이소정 작가가 직접 청소년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윤미현PD는 “방송이 나간 후에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좀 더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함께 한 이소정 작가와 의기투합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1승을 향하여'(출판사 살림 Friends)는 국내유일의 청각장애인 고교야구부의 꿈의 1승을 향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제4회 살림문학상 논픽션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주인공 준석이가 야구를 접하고 1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얻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표현되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 책의 인세 일부는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활동지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고교야구부다. 2002년 창단 이래, 공식 고교야구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고교야구부 만년꼴찌팀이다. 전국 53개의 고교야구부 중 53위. 매년 봉황대기에 단 1차례 출전해 5회 콜드게임으로 패하고 돌아왔다.
중학교까지 일반학교를 다니며 일진으로 주먹을 날리던 준석이가 엄마에게 딱 걸려, 충주성심학교로 끌려오게 된다. 껄렁껄렁하던 준석이가 야구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바뀌게 되고, 어느새 1승이라는 간절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는 준석이 외에도 한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길원이, 야동을 보다 끌려와 야구를 하고 있는 야동클럽멤버 원진이, 야구부 입단을 망설이는 꽃미남 태희가 있다. 아이들은 타격음도, 관중석의 응원소리도, 파이팅 소리도 들을 수 없지만, 야구를 통해서 성장하고 1승이라는 꿈을 키워간다.
윤미현 PD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청각장애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청각장애라는 벽 앞에서 좌절하던 준석이가 야구를 하면서 변화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1승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책을 낸 소감을 밝혔다.
이소정 작가는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이 지하철이나 공원에서 수화를 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친구들을 만났을 때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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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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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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