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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국내 최초 ‘쇄빙LNG선’ 수주

대우조선해양, 국내 최초 ‘쇄빙LNG선’ 수주

등록 2014.03.17 10:45

수정 2014.03.17 17:12

윤경현

  기자

야말 프로젝트 첫 수주..러시아 시장 수주전 선점

모스크바에서 열린 야말 프로젝트 쇄빙 LNG 시리즈 첫 호선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왼쪽)과 소브콤플롯 세르게이 프랑크 회장이 건조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모스크바에서 열린 야말 프로젝트 쇄빙 LNG 시리즈 첫 호선 계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왼쪽)과 소브콤플롯 세르게이 프랑크 회장이 건조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쇄빙 LNG선을 수주함으로 러시아 가스전 개발사업 야말(Yamal) 프로젝트에서 타 조선사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Sovcomflot) 사와 체결한‘야말 프로젝트’쇄빙 LNG선 시리즈 첫 호선에 대한 계약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한 17만㎥급 쇄빙 LNG선의 총 금액은 약 3억달러이며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6년 중순 경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 사와 프랑스 토탈(Total) 사, 중국 CNPC(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규모와 투입 선종 면에서 조선사가 놓쳐서는 안될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최대 16척의 선표예약계약을 따낸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쇄빙LNG선 수주는 국내 조선사 역사의 획을 긋는 일이다”면서 “야말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타 조선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 건조를 맡긴 야말 LNG사는 현장의 기후에 맞는 쇄빙 및 방한 기술이 총 망라된 최첨단 쇄빙LNG선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용선주 및 선주 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중·장기 영업전략을 조화시켜 수주에 성공했다.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고 나갈 수 있는 17만㎥급 ‘아크-7 아이스클래스’ 쇄빙LNG선의 건조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여러 차례에 걸친 모형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아이스 선형을 개발했다.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양방향의 쇄빙 운항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로 회전하면서 선박의 추진과 조향(방향을 바꿈)을 가능하게 하는 파드 프로펄서(POD Propulser)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도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의 운영을 담당하게 될 소브콤플롯 사로부터 2004년 이후 총 15척의 원유·정유 및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모스크바에 러시아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례가 없는 ‘아크(ARC)-7’ 쇄빙 LNG선의 세계 최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뛰어난 기술력이 재차 입증됐다”면서 “이번 계약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큰 도움으로 북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으며 노바텍 및 토탈사 등 에너지 회사들과도 새로운 러시아 비즈니스 관계 구축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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