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4일 금융권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에 걸쳐 협상한 끝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대승적 차원에서 인상된 카드 수수료율을 받아들기로 했다. KT도 조만간 인상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와 이동통신사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는데 SK텔레콤이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대형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통신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의 이용 편익을 높이고 영세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코자 수수료 인상을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도 이날 SK텔레콤 등으로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12월22일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통신사 등 대형가맹점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며 거부해 갈등이 커졌다.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안에 따르면 영세·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내려가고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올라간다.
카드사는 1.85~1.89%로 수수료율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동통신사는 1.5% 이상은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맞섰다.
급기야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1월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을 중지하고 ‘카드 수수료율을 인상 적용하면 가맹점 계약도 해지할 수밖에 없다’며 카드사를 압박했다.
이번 극적 타결로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이 재개되는 등 정상화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카드사도 이동통신사들과 조만간 같은 합의를 할 전망이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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