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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위본모터스 서초지점 박효건 팀장

[마케팅의 귀재]아우디 위본모터스 서초지점 박효건 팀장

등록 2013.02.20 15:24

수정 2013.02.20 16:10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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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위본모터스 박효건 팀장은 세일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팀원간의 유기적인 체계라고 한다. ⓒ윤경현 기자아우디 위본모터스 박효건 팀장은 세일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팀원간의 유기적인 체계라고 한다. ⓒ윤경현 기자

"넘어지는 것은 다시 일어서기 위한 과정입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요."

4년동안 233대를 판매하고 지난해 75대를 판매해 아우디 위본모터스에서 3년 연속 판매왕을 차지한 아우디 위본모터스 서초지점 박효건 팀장의 말이다.

박 팀장은 2009년 위본모터스에 입사해 첫해 23대를 시작으로 2010년 56대, 2011년 69대를 걸쳐 지난해까지 75대를 판매해 3년연속 아우디 위본모터스에서 판매왕을 차지했다.

박 팀장이 이력은 다양하다. 백화점 아르바이트와 남자로서 특별하게 명품 화장품 매장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군 전역후 수입담배 회사 루트 영업사원으로 회사에서 인정 받는 직원으로도 근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자동차 영업사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주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과 이야기 나눈 것이 계기가 됐다.

월 40만원 받으며 화실에서 일하는 여자 동창이 “너는 미래가 뭐니? 난 그림 그릴때가 가장 행복해 그래서 유학 다녀와서 전시회를 열고 훌륭한 예술가로 성공할 껀데, 너는 뭘 할 때 행복하니 나중에 뭘 할껀데”라는 질문을 듣고, 박 팀장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그 동안 그는 인생에 특별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하루 하루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우디 위본 모터스에서 3년 연속 판매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효건 팀장 ⓒ윤경현 기자아우디 위본 모터스에서 3년 연속 판매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효건 팀장 ⓒ윤경현 기자

평소 자동차에 관심은 그는 자동차 정비와 세일즈의 갈림길에서 고심하던 중 2007년 1월 혼다코리아 청담동 두산모터스에 입사하게 된다.

처음 입사하고 6개월 정도는 한 대도 판매하지 못하는 공백기가 있었다고 했다. 물론 다른 영업사원들 또한 똑같았겠지만 하지만 박 팀장은 이를 악물고 두배 세배 다른 영업 사원들보다 부지런히 뛰었다고 한다.

한 대 두 대 조금씩 판매를 하는 자신을 보면서 세일즈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는 2년이 지나 정상적인 궤도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판매실적도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그런 그에게 일본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직격탄인 엔고현상을 맞게 된다. 삼천만원 하던 자동차가 하루 아침에 판매가격이 삼천육백만원으로 인상되어 고객들의 관심이 떨어져 판매가 되지 않아 생계가 막막해졌다.

어쩔수 없이 혼다코리아를 퇴사했다. 박 팀장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의 시작에서 처음 넘어진 시간이고 저를 더욱 분발하게 만든 시간이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영업사원을 시작하며 결혼했고, 첫째 아이를 놓고 둘째까지 출산을 앞둔 상황에 퇴사를 결정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아우디 위본모터스에 이력서를 넣어 입사를 하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3000만원대의 일본 자동차를 판매하던 그에게 판매가격이 6000만원을 호가하는 독일 브랜드 자동차를 판매 한다는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혼자 고민하던 박 팀장은 어느날 양복 안주머니에서 아내의 편지를 보게 됐다고 했다.

아내가 쓴 편지 내용은 “난 항상 당신을 믿어요.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당신이 잘할꺼라 믿어”라는 아내의 편지에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하며 아직도 그내용을 잊을수 없다고 했다.

출산을 앞두고 더욱 예민해 있을 아내가 남편을 위해 쓴 편지는 그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응원군이였던 것이다.

박효건 팀장을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믿음, 고객과 지인들의 도움, 승부욕과 마지막으로 배고픔을 맛보았기에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진 것이라 말한다. ⓒ윤경현 기자박효건 팀장을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믿음, 고객과 지인들의 도움, 승부욕과 마지막으로 배고픔을 맛보았기에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진 것이라 말한다. ⓒ윤경현 기자

박효건 팀장이 처음 아우디 위본 모터스에 입사할 당시 목표는 판매왕이 아니였다.

단지 먼저 입사한 동료를 대상으로 그 친구만 이기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동료를 4개월 동안 면밀히 분석하고 좋은 점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목표로 정했던 동료보다 앞서게 됐고 또 앞선 동료를 목표로 계속해서 나간 결과 그가 판매왕의 자리에 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끔 힘들 때 기세도 위본모터스 대표를 생각한다고 했다.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에서 시작하여 500만원으로 지금의 위본모터스를 이룬 기 대표가 가끔 그를 찾아 많은 조언과 충고을 아끼지 않아 그가 몸담고 있는 회사 대표를 떠나 인생을 살아가는 선배로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인생의 멘토'라고 한다.

박 팀장은 연봉이 1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다른 영업사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업비와 홍보물 제작비로 반 이상 지출하여 실질적으로 일반 직장인과 연봉은 같다고 한다. 그와 중에도 저소득 계층에 기부와 자원봉사를 한다고 했다.

그는 고마운 사람에게 늘 선물을 준비한다. 2010년에는 경인년을 맞아 흰 호랑이를 준비해 지인과 고객들에게 선물했다. 물론 “올 한해 호랑이 기운 받아 대박 나세여”라는 메모도 함께 드렸다고 했다.

그 다음해는 엽기토끼 선물했다. 이와 같이 꾸준한 고객 관리가 그만의 영업이라 한다.

하지만 박 팀장을 판매왕으로 만든 또 하나의 비밀은 성실함이다. 판매왕으로 최고의 자리에 섰음에도 손수 금요일 저녁에 주요 도로에 현수막을 걸고 일요일 밤과 월요일 새벽에 수거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 2남중 차남으로 태어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되기까지 보이지 않은 곳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날은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하는 박 팀장의 꿈은 40대까지 아우디를 500대 판매와 더불어 장애 어린이들과 고객, 지인을 모시고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여기까지 오기에 여러 고객과 지인이 없었다면 자신은 없었을꺼란 말과 함께 꼭 꿈을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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