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궁중 차문화 체험' | ||
(하동=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편집국) 차 시배지 하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하동차문화센터 다도 체험은 야생차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지리산 야생차밭에서 새잎 따기를 시작으로, 덖기, 비비기 등 야생차 생산을 직접 체험하는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하동야생차문화 축제의 진수다.
수제품 왕의 녹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완성한 왕의 녹차를 우려내 왕이 차를 마실 때처럼 ‘다도’에 따라 마신다면 이보다 더한 체험은 없을 것이다.
제16회 하동야생차문화 축제 기간 중 5월 7일 오후 궁중 차문화 체험 축제가 열린다. 왕과 차를 마시는 궁중의식에 따라 무대에서 차를 마시고 왕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왕과 차를 마시는 ‘다도’에 대한 기록에는 품격이 있다.
![]() | ||
| ▲ 차박물관 | ||
* 다도 *
손님을 맞을 때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공경하는 자세로 정성을 다한다. 마주앉아 서로 인사를 한다. 찻상을 열기고 찻 보를 접는다.
물이 끓었으면 차 그릇을 펼치고 차의 등급에 따라 물을 식히고, 차 그릇을 끓는 물로 데운다. 차 그릇의 배열은 팽주 자리로부터 다관, 물 식힘 사발, 개수그릇 등을 오른쪽에, 찻잔과 잔 받침, 차통, 찻숟갈 등은 왼쪽에 보통 배열한다.
끓는 물을 다관, 찻잔, 물 식힘 사발에 부어 미리 데워 둔다. 이는 차 맛도 좋아지지만 차 그릇의 소독도 되어 위생적이다.
물 식힘과 차 그릇의 예온 순서는 숙우에 물 받기→ 다관 예열하기→ 찻잔 예열하기→ 식힐 찻물 따르기→ 찻잔 비우기→ 물기 가시기→ 식힌 찻물 넣기→ 기다리기 순이다.
차를 우려낼 물은 차의 품질에 따라 알맞게 식혀 사용한다. 고급차(우전)는 60℃, 중급차(세작, 중작)는 70~85℃, 하급차(대작, 말작, 홍차, 오룡차)는 85~90℃ 또는 그 이상 끓는 물 그대로 사용한다. 차 그릇의 예온과 물 식힘은 한꺼번에 이뤄지게 된다.
예로부터 식힌 물과 차를 다관에 넣는 것을 투다법이라 하여 계절에 따라 방법을 달리했다. 봄·가을에는 중투법이라 하여 다관에 알맞게 식힌 물을 1/2쯤 붓고 차를 넣은 다음 나머지 1/2을 붓는다. 여름에는 상투법으로 물을 부은 다음 차를 넣는다. 겨울엔 하투법을 사용하는데 다관에 차를 넣은 다음 식힌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다.
차를 따를 때는 찻잔을 늘어놓고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반복해서 따른다. 이는 각 잔마다 찻물의 농도가 고르게 하기 위해서이며, 찻물은 찻잔의 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차를 따를 때는 다관의 찻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라야 한다. 이는 재탕 때에 너무 많은 타닌이 우러나와 차맛이 쓰거나 떫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진미, 진향, 진색이 뛰어난 좋은 차를 끓이려면 먼저 세 가지의 중정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첫째는 차의 양과 탕수의 양을 알맞게 하여 중정을 지키는 방법이다. 차가 많으면 쓰고 떫으며 빛깔이 탁하고, 물이 많으면 싱겁고 향취가 온전하지 못하다. 둘째는 차를 우려내는 시간을 늦지도 빠르지도 않고 알맞게 중정을 지키는 방법이다. 시간이 빠르면 싱겁고 향취가 부족하며, 늦으면 쓰고 떫으며 빛깔도 탁하다.
셋째는 차를 따를 때 급주나 완주를 하지 않고 알맞게 하여 중정을 이루는 방법이다. 급주를 하면 차의 양이 고르지 않고 흘리며, 완주를 하면 차가 고르지 않고 향취 고르지 못하다.
차를 마실 때는 오른손으로 찻잔을 들고 왼손으로 가볍게 받쳐서 가슴 정도까지 가져갔을 때 눈으로 차의 빛깔을 보고 즐긴다. 찻잔을 입 가까이 가져갔을 때 자연스럽게 차의 향기를 느끼는데, 겉과 속이 똑같이 순수한 것을 순향, 설익지도 타지도 않고 맑은 것을 청향, 차를 만들 때 불기운을 균일하게 해서 거슬리지 않은 것을 난향, 비오기 전 별빛이 초롱초롱한 맑은 날 밤 청명한 이슬 기운을 담뿍 받은 것을 진향이라고 이야기한다.
차를 입에 한 모금 머금고 지그시 이를 물고 입안에서 차를 한 바퀴 굴려보면 차의 감미로움이 입안에 가득하게 된다. 그리고 삼키면 목젖에서 변화하는 차의 진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때 소리 없이 바람을 삼켜보면 입안 가득히 향기로움이 밀려온다.
첫 번째 잔을 마시고 나면 좋은 차는 재탕·삼탕까지 우려먹고, 질이 낮은 차는 재탕에서 그친다. 재탕·삼탕시에는 초탕보다 탕수의 온도를 약간 높여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떫은 타닌의 침출을 도와 상쾌한 차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식은 보통 초탕과 재탕 사이에 먹으면 된다.
차를 마시면 오관이 즐겁다. 아담한 찻잔의 아름다운 연두색 찻물은 눈이 즐겁고, 은은하게 퍼지는 그윽한 향기는 코가 즐겁다. 인생의 맛 그대로를 담고 있는 차의 오미(쓰고 짜고 시고 달고 떫은 맛)는 입이 즐거우며, 찻잔의 부드러운 선과 손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은 촉각이 즐겁다.
/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편집국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뉴스웨이) pressdot@newsway.kr
뉴스웨이 편집국 기자
pgdesk@newsway.k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