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폭탄 돌리기’, 피해는 결국 개미들 몫

[기자수첩]한진해운 ‘폭탄 돌리기’, 피해는 결국 개미들 몫

등록 2017.01.19 09:20

금아라

  기자

한진해운, 주가 급등률 200% 넘어한탕주의서 벗어나 투자처로 인식 필요

한진해운 ‘폭탄 돌리기’, 피해는 결국 개미들 몫 기사의 사진

공포의 폭탄돌리기가 또다시 증권가를 휩쓸고 있다. 바로 한진해운 이야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연초인 지난 2일 300원대 동전주였지만 10일을 기점으로 1000원 이상을 상회하며 지폐주로 탈바꿈했다. 그간 여러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한 것도 부지기수였다. 전일(18일) 또다시 15% 가량이 상승하며 1195원으로 장을 마쳤다.

문제는 한진해운의 주가 급등이 탄탄한 펀더멘털 아래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법정관리를 받는 중이다.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는, 투자 위험성이 다분함에도 주식 매수 러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단기 차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이 가만히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다시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들고서 투자자들은 외나무 다리에서 곡예를 하듯 위태롭게 증권시장을 맴돌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비록 고위험이지만 한탕을 노리는, 그리고 운에 맡겨보자는 의미에서 도박과 다름없는 행위이기도 하다. 피해가 발생했을 시 타격은 고스란히 투자자들 본인에게 돌아갈 것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

폭탄 돌리기를 제어할 만한 금융당국의 제도적 장치 마련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 투자자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투기 아닌 투자로 돌아서야한다. 보다 성숙한 투자 문화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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