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거래량 감소
자본시장법 개정안 효과
단기간 나타나기 힘들어
NCR규제 완화도 역부족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4월~6월) 순이익 전망치가 속속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가 증권사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업황 개선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인 534억원보다 20% 하향 조정된 수치다.
대우증권의 실적 전망치도 낮아졌다. 대우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3개월 전 405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291억원까지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 전망치도 382억원에서 285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도 346억원에서 281억원으로 낮춰졌다.
중소형사도 다르지 않다. KTB투자증권은 3개월 전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는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순이익 전망치도 211억원에서 15억원으로 떨어지며 92.8% 감소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542억원으로 전망치 1297억원을 58.2% 하회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는 증시 침체로 인해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보다는 올해 1분기 거래대금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4조원 초반 대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업황을 바꿀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국내 증시도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증권업에 대한 정책의 실효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5월 말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돼도 증권사 업황 개선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정안 통과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많지 않아 보인다”며 “법 활용을 통한 수익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예정된 영업용순자본비율(NCR)규제 완화도 업황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미지수다.
현재 금융당국 규제하고 있는 NCR 비중 150%를 낮춘다고 해도 기관투자자들이 증권사들과 거래를 할 때 높은 NCR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NCR규제를 완화한다고 해도 실제 영업 가능한 자본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증권사의 실적 악화가 어쩔 수 없는 시장 개편 과정이라고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익은 한정돼 있는데 증권사가 60개 넘는다”며 “안타깝지만 실적 악화를 겪는 증권사들이 없어져야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pje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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