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상장 기업 전년 동기 比 43% 급감코스닥시장 상장 요건 낮아진 것도 부정적 영향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코넥스 시장 상장사 수가 급감하는 추세다. 애초 코스닥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성장사다리 역할을 기대했지만, 코스닥 진입 문턱이 낮아지며 기업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넥스 시장이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초기 이유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원활하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본시장이다. 예탁금 3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와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로 분류되는 투자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시장 조성 후 4년 만에 시가총액은 8.9배, 상장 기업 수는 7.1배 등 급격히 몸집이 늘었지만, 올해 들어선 성장세가 고꾸라졌다.
실제 18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7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한 30사 대비 43.44% 급감한 수치다. 오히려 코넥스 시장이 조성된 첫해인 2013년과 비슷한 숫자다. 2013년의 경우 같은 날 기준 15사가 코넥스 상장을 완료했다.
기업들의 상장도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으로의 성장 사다리 역할 수행도 미비했다. 올해 들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씨아이에스와 이엘피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총 11사가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겼다. 8월까지 기준으로도 5사가 이전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지난해 24억7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억7000만원으로 44.53% 쪼그라들었다.
앞서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조성 때 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성장 사다리 조성을 계획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유망 스타트업의 주식 거래 전용 장외시장 KSM(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이 개장하며 KSM→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성장 사다리가 늘어났다. 이에 일각에선 KSM과 코넥스 간 뚜렷한 차별성 없이 시장만 늘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테슬라 요건 등을 통해 코스닥 진입 문턱이 낮아져, 기업들이 굳이 KSM과 코넥스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시장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의 창조경제 일환으로 시장 개장부터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었왔다”며 “코스닥보다 절반 수준으로만 내용을 공시해 정보도 부족할뿐더러 기업들도 공시 담당자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지정자문인을 맡은 증권사들이 거래소와 직접 얘기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거래소 측은 향후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지원, 합동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코넥스 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해소하고 시장 신뢰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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