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 대표에 노용우 내정···드라이브 본격화오세진 대표, 7월 인수 이후 약 4개월 만에 사의'미래에셋 3.0' 핵심축···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추진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거래소 디지털엑스 신임 대표이사에 노용우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 기존 오세진 대표가 사의를 밝힌 가운데 그룹 내부 인사를 새 수장으로 낙점하면서 디지털엑스에 미래에셋의 경영 색채가 본격적으로 짙어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그룹은 5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노 부사장을 디지털엑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노 내정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표이사 변경신고 수리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1968년생인 노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에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경영혁신부문 대표를, 이후 2025년 10월까지 그룹위험관리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혁신추진단에서 근무했다. 미래에셋은 노 내정자의 경영혁신과 위험관리, 디지털자산 제도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사업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오세진 대표의 사의 표명에 따른 경영진 재편이다. 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로 취임해 연임을 거쳤으며 당초 임기는 2028년 말까지였다. 그러나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월 미래에셋의 인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디지털엑스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결합을 추진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의 핵심 축이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97.15%를 확보했다. 이후 8월 법인명을, 9월 거래소 서비스명을 디지털엑스로 변경하고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지난 8월 디지털엑스 임직원 행사에서 "그룹 고객자산 1500조원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부문을 150조원 규모로 육성하고, 디지털엑스의 2027년 흑자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확대의 중심에는 토큰화가 있다. 금융상품이나 실물자산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기존 가상자산 매매 중개를 넘어 금융·실물자산의 발행과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엑스를 중심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파이낸스' 생태계에서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AI·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고객 우선 철학에 따라 차별화된 투자 경험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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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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