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대 금융 증권사, 증시 급락에 수익성 '빨간불'···지주 기여도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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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증권사, 증시 급락에 수익성 '빨간불'···지주 기여도도 뚝

등록 2026.10.29 16:48

박경보

  기자

상반기 누적 순익 증가에도 3분기 실적 급감거래대금 감소·금리 상승에 수수료·운용익 악화지주 순익 기여도 최대 13.4%p↓···비은행 부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실적을 크게 늘렸던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3분기 들어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와 채권 운용수익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다. 증권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동반 하락하면서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위탁매매·채권운용 동반 부진···IB 선방에도 역부족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10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3.9% 급감했고 신한투자증권도 77.4% 줄어든 653억원에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은 72.7% 감소한 30억원, KB증권은 39.5% 줄어든 271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실적을 끌어내린 배경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 운용손익 악화다.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크게 늘었던 위탁매매 수수료가 3분기 들어 줄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익 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KB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 총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5.1% 감소했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도 35.7% 줄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채권 운용 환경 악화와 신규 기업금융(IB) 거래 위축으로 비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58.1% 감소했다. 반면 KB증권의 IB 부문 총영업이익은 39.5% 증가했지만 위탁매매와 운용 부문의 감소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누적 실적 호조에도 지주 순익 기여도 급락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KB증권이 1조675억원으로 114.9% 늘었고 신한투자증권(6429억원)과 하나증권(2834억원)도 각각 78.9%, 6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282억원을 기록한 우리투자증권도 27.3% 늘었다.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이 누적 수치에 반영됐지만 3분기에는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증권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하나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2분기 14.24%에서 3분기 0.84%로 13.40%포인트(p)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5.89%에서 4.12%로 11.77%p, KB증권은 22.51%에서 14.22%로 8.29%p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도 1.09%에서 0.29%로 낮아졌다.

금융지주들이 은행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증권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3분기에는 증권 계열사의 실적 감소가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특히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위탁매매와 운용 부문의 수익이 함께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 역시 증시 거래대금 회복과 채권시장 안정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3분기에는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며 "증권 계열사의 실적 변동성이 금융지주 전체 수익성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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