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판매 호조에도 PVC 부진에 4분기 손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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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판매 호조에도 PVC 부진에 4분기 손실 지속

등록 2026.10.29 16:43

이승용

  기자

미국산 부품 요건 충족으로 판매 호조중국산 PVC와 유럽 반덤핑으로 영업손실 지속대외 환경 불확실성,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하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미국산 부품 사용 요건을 충족한 모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카터스빌 공장의 2027년 생산 물량을 모두 판매하고 2028년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등 현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중국산 폴리염화비닐(PVC) 수출 확대와 유럽의 반덤핑 조사 등으로 케미칼 사업의 시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산 PVC 수출 증가에 따른 공급 경쟁 심화와 유럽의 반덤핑 조사 등을 케미칼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되면서 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거둔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하반기 손실로 상쇄돼 연간 실적도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와 주요 제품 가격의 변동성 확대도 부담이다. 한화솔루션은 당초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을 때보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개선되기 어렵고, 연간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태양광 사업에서는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한 DCA(국내 콘텐츠 추가 보너스) 모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산 부품 사용 요건을 충족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카터스빌 공장의 공급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김태홍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산 DCA 요건을 충족하는 모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다"며 "2027년 카터스빌 공장의 DCA 모듈 물량은 모두 판매됐고, 현재 2028년 물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제232조 발표와 최저수입가격(MIP) 제도 도입으로 현지 모듈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 공급계약 단가도 오르고 있다. 김 실장은 "내년과 내후년 GW급 계약의 모듈 평균판매단가(ASP)가 올해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에서 체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무역·가격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현지 생산 기반과 정책 요건을 충족한 제품이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카터스빌 공장의 생산 안정화도 진행 중이다. 웨이퍼와 셀 등 주요 공정 대부분이 전체 생산능력에 맞춰 가동되고 있으며, 가장 늦게 가동을 시작한 셀 공정은 목표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셀 효율이 개선되면 목표 생산능력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터스빌과 달튼 공장의 생산 구조를 연계해 판매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잉곳부터 모듈까지 생산하는 카터스빌 공장의 DCA 모듈을 셀을 수입해 모듈을 생산하는 달튼 공장 제품과 묶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달튼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미국 내 생산시설 전반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당초 가이던스를 제시했을 때보다 크게 커졌다"며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개선되기 어려워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가이던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86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의 판매 호조에도 케미칼 시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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