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토큰팩토리 출시···의료·금융 AX 확대SKT, 토큰 게이트웨이 구상···AIDC 사업 강화LGU+, 익시오 해외 진출 추진···AICC 공략 속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모델 유통 플랫폼,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통신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부터 의료·금융·국방 등 산업별 AI 전환(AX), 소비자용 AI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각사가 보유한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고객 접점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KT는 지난 27일 AI 모델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KT 토큰팩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30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3월에는 개인과 개발자까지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큰팩토리는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해 이용하고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출시 초기 73종의 AI 모델을 제공하며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와의 협력을 통해 연계 모델을 5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토큰팩토리 외에도 의료·금융·공공 분야에서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병원별 수요에 맞춘 인프라부터 데이터 플랫폼,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의료 표준화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AX 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 전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과 업무 자동화 등 AX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 분야에서도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DC를 중심으로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사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공개한 'SKT 성장 기어' 전략에서는 새로운 AI 사업 영역으로 '토큰 게이트웨이'를 제시했다.
토큰 게이트웨이는 고객의 요청에 맞춰 다양한 AI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고 모델 선택부터 업무 수행 범위, 사용량과 비용까지 통합 관리하는 사업 구상이다. AI 서비스와 모델,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잇는 연결 고리로, 자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에 2300만 고객 접점 및 본인인증·결제·과금 등 통신사업 역량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AIDC 사업개발 전문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한 데 이어 8월에는 AIDC 인프라 전문기업 'SK호라이즌' 신설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AIDC 개발과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별 AX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는 이달 열린 지상군페스티벌에서 AI 참모와 저궤도 위성 등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금융 분야에서는 하나금융그룹·삼성전자와 협력해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AI와 통신 기술을 결합한 산업별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용 AI 서비스 '익시오(ixi-O)'와 기업용 AIDC·AI컨택센터(AICC)를 양대 축으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익시오는 AI 기반 통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익시오는 AI 기반 통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말레이시아 통신사 맥시스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익시오의 현지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익시오의 첫 해외 수출 추진 사례다.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AIDC와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전략을 공개하고 AI 콜봇·챗봇, 상담 지원, 상담 품질평가 자동화 등 고객센터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체 고객센터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상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이를 외부 기업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AIDC 분야에서도 파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여전히 중요한 기반이지만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AI가 통신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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