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금융서비스, 정착률·생보 유지율 개선···상반기 흑자 전환양사 설계사 조직 확대···외형 성장 넘어 수익성·정착률 관리 과제
삼성그룹 산하 양대 보험 계열사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외형 확장 과정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성화재는 외부 GA 제휴와 공격적인 조직 확대로 몸집을 키웠으나, 정착률이 3년 연속 뒷걸음질 치고 순이익마저 급감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설계사 수 증가와 함께 90%를 웃도는 정착률 및 유지율 개선을 이뤄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대조를 보였다.
20일 이클린보험서비스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13개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52.64%로 집계됐다. 2024년 말 63.43%에서 2025년 말 56.77%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하락했다. 3년 연속 내림세다.
설계사 정착률은 신규 등록한 설계사 가운데 일정 기간 이후에도 영업활동을 이어가는 인력의 비율을 나타낸다. 정착률이 낮아지면 설계사 조직을 확대하더라도 인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뿐 아니라 신규 인력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계약 유지율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생명보험 13회차 유지율은 2024년 89.31%에서 2025년 94.21%로 상승했다가 올해 상반기 89.03%로 하락했다. 손해보험 유지율 역시 2024년 85.96%에서 2025년 87.82%로 높아진 뒤 올해 상반기 87.09%로 떨어졌다. 설계사 조직의 안정성과 함께 계약의 질을 관리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영업망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2016년 설립한 자회사형 GA로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후 생명보험 상품으로 취급 범위를 넓히며 판매 채널 다변화를 추진했다.
2024년에는 외부 GA의 영업조직을 지사 단위로 유치해 영업을 지원하는 파트너사업단을 도입했다. 자체 설계사 조직을 키우는 동시에 외부 GA와의 협력으로 판매망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설계사 수도 증가세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024년 5424명에서 2025년 571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6492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13억4827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9383만원보다 15.4% 감소했다.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 유지율도 하락하면서 조직 확대가 안정적인 영업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 설계사들의 정착을 위해 교육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정착률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설계사 정착률과 생명보험 유지율이 함께 개선됐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설계사 정착률은 92.33%로, 2024년 말 70.1%, 2025년 말 77.3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명보험 13회차 유지율도 2024년 90.95%에서 2025년 92.27%, 올해 상반기 93.94%로 꾸준히 높아졌다. 손해보험 유지율은 2024년 89.36%에서 2025년 93.01%로 상승한 뒤 올해 상반기 92.8%로 소폭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계사 조직 역시 확대되고 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024년 2816명에서 2025년 4170명, 올해 상반기 4781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형 GA로 생명보험뿐 아니라 손해보험 상품까지 취급하며 판매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33억4911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약 69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설계사 조직 확대와 정착률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과 내실을 함께 다지는 모습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역량에 맞춘 영업 문화를 지속하고 자체 체계교육과 코칭을 통해 설계사 정착률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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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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