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FRS18 내년 시행···비상장 보험사 공시 투명성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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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8 내년 시행···비상장 보험사 공시 투명성 높아질까

등록 2026.10.16 06:44

이진실

  기자

IFRS18 시행되면 영업손익 분류 기준 바껴경영진 정의 성과지표 공시 의무화···투명성↑보험업계, 회계 자문 등 대응 준비에 분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8이 시행되면서 보험사의 경영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손익계산서의 분류 기준이 바뀌고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성과지표에 대한 공시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사보다 실적과 경영전략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보험사도 재무정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게 되면서 공시 투명성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8호인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는 2027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의무 적용된다. 12월 결산법인은 내년 1분기 재무제표부터 새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IFRS18의 핵심은 손익계산서에서 수익과 비용을 영업·투자·재무 등 5개 범주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계상 영업손익이 달라질 수 있지만 기업의 실제 이익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기존 기준과 새 기준에 따른 영업손익의 차이도 공시해야 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8 도입 이후 보험회사의 손익계산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은 기존에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된 부분이 함께 포함되어 표시되며 지분법손익은 투자항목에, 차입금의 이자비용은 재무항목에 표시돼 투자항목과 재무항목에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경영진 성과지표(MPM)에 대한 공시 강화다. 경영진이 외부에 제시하는 손익 관련 성과측정치 가운데 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은 산출 방법과 회계상 손익과의 차이 등을 재무제표 주석에 공개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경영진이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비상장 보험사의 공시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사는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경영지표를 설명해 왔지만 비상장사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IFRS18은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는 만큼 비상장 보험사도 기준에 해당하는 성과지표를 공시해야 한다.

보험연구원은 지난해 'IFRS17 공시 사례 분석과 보험산업 경영과제' 보고서에서 "상장사 위주로 제시된 내부경영지표, 경영전략 등은 IFRS18 도입으로 인해 전체 보험회사까지 확대되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보험회사 재무제표의 질적 경영의 책임성이 강화되고 계약자 및 투자자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험사들도 도입 준비에 나섰다. 빅3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은 경리팀을 중심으로 IFRS18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주요 자회사를 대상으로 삼일회계법인과 신한회계법인이 관련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IFRS18 도입으로 재무제표상 이익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며 손익 항목의 표시 방식 등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며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 만큼 비상장 보험사도 경영진이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성과지표와 경영성과 등을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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