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객 중심 수익구조에서 해외 신규 계약 확대 추진상반기 수출 비중 2.4%···글로벌 매출 확대가 과제공모자금 404억원 투입···연구개발·해외 거점 강화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구독형 라이선스 매출을 기반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래블업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상장 이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래블업은 해외 고객사 확보를 통해 지난해 67억원이었던 매출을 2029년 579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120개 이상 사이트서 운영···GPU 활용률 85%로 개선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기업의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연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주력 제품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GPU 한 대를 여러 작업에 나눠 배정하고 작업량에 따라 자원을 조정하는 플랫폼이다.
래블업은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KT, 신한은행 등을 포함한 국내외 120개 이상의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했다. 신정규 대표는 "실제 고객 환경에서 GPU 활용률을 기존 30%에서 85%까지 높이고 관련 장비 예산을 40% 절감한 사례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모델의 핵심은 기존 고객과의 거래 확대다. 래블업은 고객사가 사용하는 GPU 수와 장비 성능에 따라 라이선스 요금을 책정한다. 고객사가 GPU를 추가 도입하거나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하면 소프트웨어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고객사의 AI 인프라 확충이 별도의 신규 고객 확보 없이도 추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반복매출 비중은 94.7%였다.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로 집계됐다. NRR은 기존 고객의 계약 해지와 축소, 추가 구매를 모두 반영해 매출 유지·확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흑자에도 순손실···미래 실적에 기업가치 달렸다
실적도 증가세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3% 늘어난 67억원, 영업이익은 약 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흑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약 2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는 약 99억원,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이다. 내년에는 매출 222억원, 영업이익 67억원과 순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2029년 목표는 매출 579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4%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래블업은 독자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있는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 163곳을 영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의 현지 협력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GPU 관리뿐 아니라 AI 모델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도 신규 수익원으로 육성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2.4%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위 2개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도 68.6%에 달했다.
이번 공모는 218만주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20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414억~4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763억~3200억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발행비용을 제외한 약 404억원 가운데 187억원은 GPU·NPU 검증 설비 등에, 217억원은 해외 영업망과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약 517만주로 전체의 35.6%다. 이 중 기존 주주 보유분이 약 306만주로 21.0%를 차지한다. 기관 수요예측은 이날 마감되며 22~23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3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신 대표는 "래블업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왔다"며 "앞으로는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활용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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