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 40년 만에 잠재성장률 2년 연속↑···'반도체·AI'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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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0년 만에 잠재성장률 2년 연속↑···'반도체·AI' 효과

등록 2026.10.18 13:53

김세현

  기자

지난 8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8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 전망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이 꼽힌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진다고 추산됐다.

올해 0.20%포인트(p) 반등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0.06%p 추가 상승하는 경로다. 2023년 2.06%에서 2024년 1.96%로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2%대로 올라서게 된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불안을 유발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생산 수준인 잠재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율이다. 경기 부양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실질 GDP 성장률과 달리 경제의 성장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번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제시한 한국의 실질 GDP와 GDP갭률(실제 GDP가 잠재 GDP를 웃돌거나 밑도는 정도)을 토대로 역산한 결과다.

IMF가 한국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33%, 내년 2.83%로, GDP갭률을 올해 0.548%, 내년 1.168%로 각각 전망한 점을 반영했다.

IMF 자료의 과거 시계열을 같은 방식으로 역산하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높아지는 것은 '3저 호황' 때인 1986∼1987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1985년 9.67%에서 1986년 9.77%, 1987년 9.91% 등으로 상승했다.

같은 방식으로 잠재성장률을 계산할 수 있는 27개국 가운데 한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는 12위였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미국뿐이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영국(올해 1.29%, 내년 1.26%), 프랑스(0.85%, 0.85%), 일본(0.82%, 0.84%), 독일(0.64%, 0.70%) 등 주요 선진국을 크게 웃돈다.

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노동·자본·총요소생산성(TFP)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와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에서 반등 요인을 찾았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AI가 불러온 '역류' 현상"이라며 "생산의 3요소가 노동·토지·자본이었는데 이제 AI가 더해진 4요소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본 투입 증가가 뚜렷하고, 총요소생산성도 AI가 투입 대비 산출을 늘려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4만3천512달러로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나아가 내년 4만9천277달러에 이어 2028년에는 5만2천100달러로 2년 만에 5만달러까지 넘어선다는 전망을 내놨다. 2031년에는 5만9천919달러로 6만달러에 육박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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