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측에 재산세 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미국 측에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 재산세 감면을 공식 건의했다. 가스관과 관련 시설에 부과되는 세금 부담을 낮춰 사업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다만 미국 측의 수용 여부와 구체적인 감면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투자 여부는 사업성을 따져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중동 전쟁 이후 전략적 가치가 커졌다고 설명하면서도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미국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의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개발사 글렌파른이 추진하고 있으며, 계획상 연간 LNG 생산 능력은 2000만t이다.
사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장기 구매 물량 확보와 자금 조달이다. 글렌파른은 지난 2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연간 200만t의 LNG 공급을 위한 사전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발사는 기존 합의를 포함해 연간 1300만t의 구매 관련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획된 연간 생산 능력의 65% 수준이다.
다만 구매 관련 합의가 모두 최종적인 장기 구매계약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사업의 금융 조달을 위해 연간 1600만t 규모의 물량을 계약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며, 높은 초기 투자비와 공사비 증가 가능성 등이 사업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접근성과 공급원 다변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중동 등 주요 LNG 공급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경우 공급 경로와 도입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실제 경제성은 LNG 구매가격과 운송비, 건설비, 사업 일정 및 투자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재산세 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사업 참여 여부는 세제 혜택뿐 아니라 구매계약의 확정 여부와 총사업비, 투자 위험 분담 조건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 법적 절차를 전제로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