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 골프장까지 판다···비핵심 자산 털어 성장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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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골프장까지 판다···비핵심 자산 털어 성장투자

등록 2026.10.15 09:53

이건우

  기자

금융지분·저수익 해외사업 잇단 정리···자산 효율화 속도2028년까지 3조5000억원 현금 확보···미래사업 투자재원 마련트리플 코어에 29조원 투자···주주환원율 35~40% 목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그룹이 금융지분과 저수익 해외사업에 이어 골프장까지 매각 대상으로 올렸다. 비핵심 자산을 현금화해 철강·리튬·희토류·액화천연가스(LNG)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자산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보다 회수한 자본을 어디에 투입해 수익성을 높이느냐가 구조개편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024년부터 저수익·비핵심 사업과 자산에 대한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공식 발표 기준 85건의 구조개편을 마쳐 현금 2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목표는 2027년까지 128건을 정리해 2조8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후 계획을 수정해 2028년까지 129건의 구조개편을 완료하고 현금 창출 규모를 3조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에는 금융지분과 사업용 자산의 현금화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일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지주 주식 2028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해 6765억원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 이후 금융회사 지분 보유 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포스코로 이전했던 지분이다. 회사는 매각 대금을 재무건전성 강화와 국내외 성장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간 보유해 온 금융·전략적 지분도 정리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집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024년 이후 KB금융지주와 일본제철, 우리금융지주 지분 등을 처분해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현금화했다. 영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금융자산을 매각해 투자재원으로 전환하는 흐름이다.

사업용 자산도 예외가 아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GC)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포스코와이드가 보유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2022년 인수 당시 거래 규모는 3000억원대였다. 현재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각 대금은 미래 성장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악화한 해외사업도 정리했다. 중국 장가항 스테인리스(STS) 법인은 지난해 약 2000억원의 적자를 내며 그룹 실적에 부담을 줬다. 포스코는 2025년 7월 이사회에서 매각을 결정했고, 지난 4월 매각을 완료했다.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사업을 정리해 자본과 경영자원을 성장 분야로 옮기는 조치다.

자산 효율화의 배경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철강을 산업자원, 리튬·희토류를 전략자원, LNG를 에너지자원으로 묶은 '트리플 코어'를 제시하고 2028년까지 29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면 차입 부담을 억제하면서 성장사업에 자본을 투입할 여력이 커진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6~2028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주환원율 35~40%를 적용하고 현금배당과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보유 자사주 6%도 202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씩 나눠 소각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포스코홀딩스가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핵심 사업에 재투자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향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하며 "국내 기업의 저평가를 해소하려면 손익계산서뿐 아니라 재무상태표에 묶여 있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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