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아, 판매 늘어도 3분기 수익성 주춤···증권가 목표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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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판매 늘어도 3분기 수익성 주춤···증권가 목표주가 '뚝'

등록 2026.10.15 08:39

이자경

  기자

3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시장 기대치 하회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원자재 상승에 수익성 부담목표가 잇단 하향···하이브리드 확대에 개선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었지만 낮은 수익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미국 시장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를 계기로 내년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기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31조510억원, 영업이익을 2조239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53.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조4290억원을 7.8% 밑도는 규모다.

흥국증권은 3분기 매출액 31조3890억원, 영업이익 2조218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5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 역시 매출액 31조5981억원, 영업이익 2조369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62.1% 증가한 규모다. 세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세 증권사는 실적 개선을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는 모두 하향 조정했다. 흥국증권은 18만원, LS증권은 16만5000원, iM증권은 1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수익성 부담의 주요 원인은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다. 기아는 유럽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S증권에 따르면 기아의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13%에서 3분기 15%로 확대됐다. 유럽에서는 같은 기간 35%에서 43%로 높아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도 직전 분기보다 3000억~4000억원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마진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iM증권도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의 3분기 유럽 도매 판매량은 15만21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이 45%를 넘어서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부담이 커졌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유럽 인센티브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면 전사 수익성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4분기 이후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수익성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증권은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양산과 텔루라이드 증산, 셀토스 하이브리드 도입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내년으로 갈수록 수익성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흥국증권과 LS증권은 6%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병근 연구원은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로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인 7.7배보다 낮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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