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임 성공한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차기 과제는 해외주식 편중 해소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연임 성공한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차기 과제는 해외주식 편중 해소

등록 2026.10.12 15:46

노영현

  기자

상반기 영업익 3195억원···반기 기준 최대 실적수탁수수료 99.55%가 외화증권···해외주식 의존↑거래대금 감소·마케팅 위축 변수···수익원 확대 필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가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첫 연임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출범 후 최초의 연임 CEO가 된 김 대표의 차기 과제는 '수익 다변화'다. 최근 미국 주식 일평균 결제금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 기조가 강한 만큼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사업 외에 수익 다변화가 해결 과제로 부상한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2028년 10월까지 2년 연장됐으며 이사회 의장직도 계속 맡는다.

김 대표는 모바일 기반 투자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동시에 외형성장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8458억원, 영업이익 3195억원, 순이익 2368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의 투자 편의성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힘입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선두권에 진입했다.

다만 해외주식 수탁수수료가 전체 수탁수수료의 99.55%를 차지하는 사업 편중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이 거둔 수탁수수료 3452억원 중 외화증권수탁수수료는 3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증시와 환율 흐름, 글로벌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 등에 따라 외화증권수탁수수료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매수·매도 결제금액을 합친 일평균 결제금액은 ▲지난 6월 29억8300만달러 ▲7월 20억8600만달러 ▲8월 18억5600만달러 ▲9월 14억9300만달러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면 실적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토스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투자은행(IB)이나 트레이딩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주식 거래 흐름이 실적에 직접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기조가 이전 대비 완화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들도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거래대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전 연령층에 걸친 폭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연금저축계좌를 출시해 투자를 넘어 노후 준비까지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자산관리(WM) 서비스도 구체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 영역과 수익원을 넓혀 특정 시장 국면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