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남자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의 병역 관련 발언과 행동을 계기로 병역특례 논란이 확산된 데 이어, 메달리스트에게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주택 특별공급 기회까지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국방부도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의 감축·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렇다면 메달 하나로 선수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이익은 얼마나 될까.
먼저 직접 현금으로 받는 보상부터 살펴보면 국가가 지급하는 '경기력 성과포상금'이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0점, 은메달은 2점, 동메달은 1점이 쌓인다. 기존 점수가 없는 선수가 금메달 하나를 따면 10점으로, 월정금 기준인 20점에는 못 미치지만 특별장려금 450만원을 받는다. 이후 다른 국제대회 성적까지 더해 20점을 채우면 매달 30만원의 월정금이나 2240만원의 일시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받은 특별장려금은 중복되지 않도록 정산된다.
종목단체와 소속팀,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포상금도 별도로 붙는다. 금액 차이는 상당하다. 남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주형은 대한골프협회가 책정한 2000만원의 포상금 지급 대상이다. 대한MMA총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리스트에게 1인당 3억원을 내걸었다. 두 단체가 책정한 금액만 비교해도 15배 차이다.
체조 금메달리스트 여서정은 소속팀인 제천시로부터 1500만원을 실제 받았다. 서울시청도 펜싱 전하영,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등 소속 금메달리스트에게 1500만원씩 지급하고 대회 성적을 다음 연도 연봉 협상에 반영하기로 했다.
병역의무 대상인 남자 선수에게는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현역 복무 대신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프로선수에게는 현역 복무에 따른 경력 공백을 피하면서 그 기간의 연봉과 출전 기회를 지키고, 향후 재계약이나 이적 가능성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 금메달로 박승수(뉴캐슬),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 선수들도 병역 혜택을 받았다. 축구 연봉 전문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는 엄지성과 배준호의 2026-2027시즌 고정 연봉을 각각 약 26만파운드(약 4억6000만원)로 추정한다. 이들은 현역 복무에 따른 경력 단절 없이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연봉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재계약이나 이적 기회도 계속 가져갈 수 있다.
최근 논란이 커진 주택 특별공급도 경제적 혜택 가운데 하나다. 아시안게임 3위 이상 입상자는 일정 요건을 갖추면 대한체육회 추천을 거쳐 우수선수 특별공급에 신청할 자격을 얻는다. 당첨될 경우 상당한 자산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실제 2018년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에는 우수선수 몫으로 2가구가 배정됐다. 당시 전용 84㎡ 분양가는 약 14억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약 37억원으로 거론된다. 단순 가격 차이만 23억원이다. 다만 23억원은 당시 분양가와 현재 시세를 단순 비교한 금액으로, 실제 당첨 선수의 확정 차익은 아니다.
이처럼 메달리스트에게는 포상금과 주택 특별공급 등 다양한 경제적 보상이 뒤따른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 직후 '군대 안 간다'는 발언과 '전역모' 인증 등 경솔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국방부까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감축·폐지 방침을 밝힌 만큼, 이번 논란이 실제 병역특례 제도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