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환율·파업에도 선방한 삼성바이오···유증에 목표가는 '뚝'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환율·파업에도 선방한 삼성바이오···유증에 목표가는 '뚝'

등록 2026.10.06 08:46

문혜진

  기자

하나·유안타·다올, 목표주가 잇달아 하향환율·파업 부담에도 3분기 실적 선방 전망5공장·폴리펩타이드·록빌 공장 성장축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환율 하락과 파업 여파에도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3만원에서 195만원으로, 유안타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했다. 세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봤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1조4063억원, 영업이익은 6354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5.1%, 7.7%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평균 환율이 2분기보다 약 5% 낮았고 지난 5월 총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반영됐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라며 "5공장 램프업 속도가 우리의 기대치보다 더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증용(PPQ) 배치가 상업화 배치로 전환되는 2027년부터는 5공장의 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업 영향이 분기 간 매출 인식 시점을 늦추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2분기 노조 파업으로 지연된 생산 물량은 3분기 생산을 진행해 4분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미국 록빌 공장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남은 생산능력을 채우기 위한 추가 수주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하 연구원은 글로벌 항체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폴리펩타이드 인수를 통해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폴리펩타이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으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의약품 등의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파업 영향이 완화되고 미국 록빌 공장의 실적 기여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그는 "3분기 생산 정상화 효과가 4분기에 반영되고 미국 록빌 공장 매출이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록빌 공장의 초기 가동률이 약 50% 수준에 그쳐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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