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20일 만에 접점 찾은 HD현대중 노사···임단협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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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만에 접점 찾은 HD현대중 노사···임단협 잠정합의

등록 2026.09.30 15:38

이승용

  기자

기본급 12만원 인상·일시금 1100만원 지급조합원 평균 지급액 4056만원 추산조합원 투표 후 최종 타결 예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조선업 호황의 성과 배분을 놓고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이어온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 임금 200% 지급을 담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교섭을 시작한 지 120일 만으로 다음 달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30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제22차 본교섭을 열고 이날 오전 4시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노사가 접점을 찾은 것이다.

잠정합의안에는 호봉승급분 5만원을 포함해 월 기본급을 12만원 올리고, 격려금 500만원과 산업전환 특별협약 체결 축하금 500만원, 단체협약 체결 축하금 명목의 상품권 100만원 등 총 1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는 수주 경쟁력 확보 지원금 명목으로 임금의 200%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오는 12월 31일 기준 재직자에게 지급한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의 450%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고 있으며,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을 합친 조합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4056만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임금협상 당시보다 1061만원 많은 수준이다.

복리후생과 단체협약 조항도 함께 조정했다. 정년퇴직자에게 위로휴가 14일을 부여하고 자녀 출산 축하휴가는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공조회비는 회사가 전액 부담하며, 조합원 해고 때는 60일 전에 노조에 예고하도록 했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는 조선업 수주 호황에 맞춰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 확대에 무게를 뒀다. 교섭이 장기화하자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7일간 총 37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했다.

노조는 다음 달 2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은 노사가 오랜 고민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결과"라며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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