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미빔' 상표권 출원···브랜드 선점 차원지정 상품 '영사기'···업계선 빔프로젝터 신작 예상'스탠바이미' 브랜드 결합···시장 경쟁력 강화 일환
LG전자가 무선 이동형 스마트TV '스탠바이미'의 브랜드 외연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빔프로젝터 관련 상표를 출원하면서 스탠바이미 브랜드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스탠바이미를 앞세워 가전 사업 전반의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탠바이미빔(StandbyMEBeam)'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상표권 지정 상품에는 ▲멀티미디어 영사기 ▲비디오 영사기 ▲영화용 영사기 ▲프로젝터용 리모컨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지정 상품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상표가 향후 LG전자의 빔프로젝터 제품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업들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와 제품명 선점을 위해 상표를 출원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실제 제품 출시 여부나 시점, 구체적인 사양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상표 출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LG전자가 빔프로젝터 제품에 '스탠바이미' 브랜드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스탠바이미는 LG전자가 2021년 처음 선보인 이동형 스마트TV다. TV 디스플레이에 바퀴가 달린 전용 스탠드를 결합해 원하는 장소로 제품을 이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TV는 거실에 고정해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새로운 사용 방식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스탠바이미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탠바이미의 등장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가전업체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내 중소기업과 중국계 제조사들도 잇따라 이동형 TV 시장에 진입하며 관련 시장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상표 출원을 통해 스탠바이미를 단일 제품명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다른 가전 제품으로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빔프로젝터는 스탠바이미의 제품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특정 장소에 제품을 고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원하는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성을 강조한 스탠바이미와 공통점이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빔프로젝터 사업을 이어오며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 경험도 축적해왔다.
스탠바이미와 빔프로젝터의 결합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빔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일본 엡손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엡손은 올해까지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에서 25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역시 국내 초고해상도 상업용·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탠바이미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군 확대가 빔프로젝터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스탠바이미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LG전자의 핵심 가전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한 브랜드인 만큼 이를 다른 가전 제품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