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후보 동일 기준으로 평가···외부 전문가·독립이사 참여
iM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이 본격화됐다. 기존보다 검증 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외부 전문가와 독립이사의 평가 참여를 확대해 후보자의 경영 역량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iM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8일 회의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경영 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계 절차의 핵심은 내·외부 후보 간 실질적인 경쟁과 검증을 강화하는 데 있다. 회추위는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과 평가의 공정성 제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종후보자 선정 ▲회추위 독립성 제고를 차기 CEO 선임의 4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후보자의 출신이나 현재 직책보다는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리해온 내부 후보군과 복수의 전문 서치기관을 통해 발굴한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동일한 평가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승계 절차는 ▲1단계 롱리스트 선정 ▲2단계 숏리스트 선정 ▲최종후보 선정 등 3단계 검증과정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표준화된 지원서와 증빙자료, 복수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 등을 바탕으로 자격요건과 금융지주 CEO로서의 필수역량을 검증한다. 2단계에서는 독립이사와 외부 전문가가 금융업 전문성, 조직·리더십, 전략적 사고 역량을 심층 평가한다.
최종후보 선정 단계에서는 1차로 독립이사의 영역별 집중 면접을 진행하고, 2차로 향후 3년의 그룹 경영 방향을 발표·토론하는 '3 Yrs. Visioning' 세션을 통해 CEO로서의 준비도와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회추위의 역할도 기존보다 강화된다. 숏리스트와 최종후보 선정 과정에서 심층 인터뷰를 확대하고 후보자의 경영철학과 그룹의 미래 비전, 리더십 및 경영역량을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평가 과정에 참여시켜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회추위가 최종후보 추천 과정에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졌다. iM금융은 10월 말 롱리스트를 시작으로 11월 말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12월 중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승계 절차 개시부터 최종후보 선정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의 검증 기간을 확보한 셈이다.
과거 승계 과정에서 롱리스트 선정부터 최종후보 확정까지 약 40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검증 기간이 약 20일 늘어난 것이다. 후보자별 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후보에게도 준비와 평가에 필요한 시간을 제공해 후보군 간 경쟁의 실질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승계 절차의 공개 범위도 확대한다. iM금융은 향후 롱리스트에 포함된 후보자 수를 공개하고, 숏리스트의 경우 후보자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후보자의 개인정보와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주주와 시장의 알 권리를 충족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장 선임은 iM금융이 시중금융그룹으로 전환한 이후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할 경영진을 선택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은행 중심의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고 그룹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이 제시할 성장 전략과 실행 역량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강래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 승계 절차는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내외부 후보자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고, 외부 전문가를 평가에 참여시켜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시중금융그룹 안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최적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검증 기간과 투명한 평가를 통해 회추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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