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성, 각국 1위 사업자 비교···5G는 20GB 2위·50GB 3위2025년 말 신규계약 기준···전체 가입자 평균 지출과는 달라
서울의 이동통신 요금이 세계 주요 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7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각국 점유율 1위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주요 6개 도시의 요금을 비교한 결과, 서울의 4G 월 20GB·50GB 구간 소비자 지불액이 가장 높았다. 5G 요금도 20GB 구간에서 두 번째, 50GB 구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총무성이 공개한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는 서울과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의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한 보고서다. 2025년 말 신규계약을 기준으로 데이터 이용량별 가장 저렴한 요금을 적용해 소비자 지불액을 산출했다.
4G 월 20GB 기준 서울 SK텔레콤의 지불액은 6916엔(6만846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뉴욕 버라이즌이 6684엔으로 뒤를 이었고, 뒤셀도르프 텔레콤도이치랜드는 4037엔, 런던 텔레포니카UK는 3259엔이었다.
도쿄 NTT도코모는 2974엔, 파리 오렌지는 2495엔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요금은 도쿄의 약 2.3배, 파리의 약 2.8배 수준이었다.
데이터 기준을 월 50GB로 늘려도 서울은 6916엔으로 가장 비쌌다. 뒤셀도르프가 6732엔, 뉴욕이 6684엔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는 4954엔, 런던은 3686엔, 파리는 3465엔이었다.
4G 월 100GB 구간에서 서울의 요금 순위는 2위,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3위로 낮아졌다. 무제한 기준 서울의 지불액은 8754엔(약 7만7017원)으로, 뒤셀도르프 1만1450엔과 도쿄 9332엔보다 낮았다. 다만 뉴욕 6684엔과 런던 4966엔은 웃돌았다. 파리 오렌지는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았다.
5G에서도 서울의 요금은 비교 도시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다. 월 20GB 기준 지불액은 4902엔(약 4만3127원)으로 뉴욕 6684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월 50GB 기준으로는 서울이 5603엔(약 4만9295원)을 기록해 뒤셀도르프 6732엔, 뉴욕 6684엔 다음으로 높았다.
5G 무제한 요금제의 서울 지불액은 7237엔이었다. 뒤셀도르프 1만1450엔과 도쿄 9332엔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으며, 뉴욕 6684엔과 런던 4966엔보다 높았다.
각국 점유율 3위 또는 4위 사업자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 사업자의 요금은 높은 편이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유플러스는 4G와 5G 모두 월 20GB·50GB·100GB 구간에서 지불액이 두 번째로 높았고,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의 5G 월 20GB 기준 지불액은 4202엔(약 3만6969원)이었다. 뉴욕 5656엔보다는 낮았지만 도쿄 2974엔, 런던 1422엔, 파리 1108엔, 뒤셀도르프 673엔을 모두 웃돌았다.
5G 무제한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의 지불액이 6350엔(약 5만5867원)으로 집계됐다. 뉴욕은 5757엔으로 비교적 비슷했지만 도쿄 4337엔, 런던 2845엔, 뒤셀도르프 2694엔과는 차이가 컸다. 이 비교에서도 파리 조사 대상 사업자는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과는 특정 사업자의 신규가입 요금을 데이터 구간별로 비교한 것으로, 각 도시 전체 가입자의 실제 월평균 통신비를 뜻하지는 않는다. 조사 대상 역시 6개 도시와 일부 사업자로 한정돼 있어 이를 전 세계 통신요금 순위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서 구분한 데이터 용량도 요금제의 제공량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용자가 실제 사용한 데이터양과는 다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25년 10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량 중앙값이 28GB였지만, 응답자의 40.4%는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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