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장기금리 19년 만에 최고···10월 추가 인상 베팅 66%

경제 글로벌경제

美 장기금리 19년 만에 최고···10월 추가 인상 베팅 66%

등록 2026.09.24 19:55

이자경

  기자

10년물 5.104%···2007년 7월 이후 최고PMI 호조·국채 입찰 부진에 금리 급등10월 0.25%p 추가 인상 가능성 66.4%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1%를 넘어서며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CNBC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오른 5.104%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상승 폭도 지난해 4월 7일 16.6bp 오른 이후 가장 컸다.

다른 만기의 국채금리도 일제히 뛰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398%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11bp 이상 오른 4.889%로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예상보다 강한 경기지표가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4로 8월 56.0보다 상승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기업 활동이 전월보다 확대됐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PMI는 8월 56.5에서 9월 58.7로 올랐고 제조업 PMI도 57.0을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당시를 제외하면 최근 기업 활동 개선세가 2015년 초 이후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경기 호조와 함께 물가 부담도 커졌다. 9월 기업들의 원가 상승 속도는 약 4년 만에 가장 빨랐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연료비와 운송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경기가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용 상승까지 겹치자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높였다. 이후 강한 경기와 물가 압력이 재차 확인되면서 시장이 반영하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66.4%로 높아졌다. 하루 전 55% 수준에서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한 달 전만 해도 10%를 밑돌았다.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 나왔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치로 내려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들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고용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성장을 뒷받침하길 원하며 물가 안정은 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다음 FOMC는 다음 달 27~28일 열린다. 시장은 향후 물가와 고용지표를 확인하며 이달 시작된 금리 인상이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