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거래 137%·옵션 333% 증가장내파생 예수금 1년 새 6배 확대전체 예수금 증가분 중 62% 차지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자예수금이 1년 새 171% 급증하며 증권사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선물·옵션 거래가 크게 늘면서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이 6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 컸다.
2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자예수금은 26조5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조6128억원보다 17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위는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투자자예수금은 24조5701억원, 키움증권은 22조9368억원, 삼성증권은 20조8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조1677억원으로 1위였던 키움증권은 올해 3위로 내려갔다.
투자자예수금은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받아 보관하는 자금으로, 위탁자예수금과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이 포함된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자예수금이 증가한 데에는 파생상품 거래 규모 확대가 한 몫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선물 거래실적은 약 6941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2926조원보다 137.2% 증가했다. 옵션 거래실적은 같은 기간 19조5503억원에서 84조6155억원으로 332.8% 늘었다.
파생상품 거래 확대와 맞물려 관련 예수금도 급증했다.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지난해 상반기 1조96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조1593억원으로 518.6% 증가했다. 1년 새 늘어난 금액만 10조1937억원이다. 전체 투자자예수금에서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4%에서 올해 46.7%로 높아졌다.
예수금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위탁자예수금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두 항목의 규모가 비슷해졌다. 올해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12조1593억원, 위탁자예수금은 12조2741억원으로 격차가 1148억원에 그쳤다.
위탁자예수금도 지난해 상반기 6조23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조2741억원으로 96.9% 증가했다. 증가액은 6조407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예수금 증가분의 36.7% 수준이다.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과 위탁자예수금 증가분을 합하면 전체 증가액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대기자금과 증거금 등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라며 "전체 거래 증가분을 특정 상품이나 고객군 하나의 영향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시장 상황과 고객별 거래 수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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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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