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적발 750건···절반이 컴포즈·메가

보도자료

커피 프랜차이즈 위생 적발 750건···절반이 컴포즈·메가

등록 2026.09.21 16:36

김다혜

  기자

매장 100곳당 컴포즈 7건·메가 5건···이디야도 1.8건위생교육 미이수 364건 '최다'···영업정지 처분 14건

커피 프랜차이즈 상위 10개 브랜드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사진=서미화 의원실커피 프랜차이즈 상위 10개 브랜드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사진=서미화 의원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브랜드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적발된 위반 사례만 750건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위반 건수의 절반 이상이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 두 브랜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75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21년 87건에서 2022년 136건, 2023년 198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4년 169건, 지난해 161건으로 줄었지만 매년 100건을 웃도는 위반 사례가 이어졌다.

브랜드별 격차도 컸다. 컴포즈커피가 194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가MGC커피가 184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의 위반 건수만 378건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이어 빽다방 65건, 더벤티 64건, 투썸플레이스 49건, 이디야커피 46건 순이었다.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는 해당 기간 매장 수도 빠르게 늘렸다. 컴포즈커피 매장 수는 2021년 1285곳에서 2024년 2649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메가MGC커피 역시 같은 기간 1603곳에서 3360곳으로 확대됐다.

다만 매장 수를 감안하더라도 두 브랜드의 위반 건수는 상대적으로 많았다. 2024년 말 기준 매장이 1000곳 이상인 6개 브랜드를 비교한 결과 매장 100곳당 위반 건수는 컴포즈커피가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메가MGC커피가 5.5건으로 뒤를 이었고 더벤티 5.1건, 빽다방 3.8건, 투썸플레이스 2.9건, 이디야커피 1.8건 순이었다. 컴포즈커피와 이디야커피의 격차는 약 4배에 달했다.

같은 매장에서 위반 사례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5년간 두 차례 이상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매장은 모두 51곳이었다. 이 가운데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가 각각 13곳으로 두 브랜드를 합치면 절반을 웃돌았다.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 빽다방, 하삼동커피에서는 한 매장이 세 차례 적발된 사례도 확인됐다.

가장 많은 위반 유형은 위생교육 미이수였다. 전체 751건 가운데 364건으로 48.5%를 차지했다. 기준 및 규격 위반이 169건으로 22.5%였고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76건, 건강진단 미실시 43건, 영업 변경신고 위반 등 43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33건, 시설기준 위반 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은 과태료 부과가 4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정명령은 198건, 과징금 부과 37건, 시설개수명령 18건으로 집계됐다. 영업정지 처분도 14건 있었다. 영업정지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과 기준 및 규격 위반, 위해식품 등 판매 금지 위반 등에 내려졌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행 식품위생법상 위생 관리와 행정처분은 개별 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위반 정보도 식품안전나라에서 업소별로 공개하고 있어 특정 브랜드에서 위반이 반복되더라도 소비자가 브랜드별 위생 관리 현황을 한눈에 비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맹본부 차원의 관리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가맹점이 동일한 상호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위생 관리 책임은 개별 점포에 집중돼 있어 매장 확대 과정에서 본사의 관리 체계가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기준으로 가맹점과 직영점 수를 합산한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민 대부분이 매일같이 이용하고 마시는 곳"이라며 "매장을 늘리는 속도만큼 위생 관리가 따라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와 지자체는 반복 적발이 없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가맹본부도 브랜드를 내건 이상 가맹점 위생 관리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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