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T&G·알트리아 동맹 1년···니코틴 파우치 확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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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알트리아 동맹 1년···니코틴 파우치 확장 시험대

등록 2026.09.21 15:10

권한일

  기자

美 구강용 담배 중 파우치 비중 60%KT&G, ASF 공동투자 지분 51% 보유시장 급성장 속 지분 확대 가능성 관심

방경만 KT&G 사장(왼쪽)과 빌리 기퍼드 알트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전략적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방경만 KT&G 사장(왼쪽)과 빌리 기퍼드 알트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전략적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

KT&G가 미국 알트리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은 니코틴 파우치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내 파우치는 구강용 담배 시장의 약 60%에 달하고 경쟁사들은 관련 매출을 늘리고 있다. KT&G는 기존 발표대로 북유럽 브랜드와 자체 해외 유통망을 결합해 판매 기반을 넓히고 투자 성과를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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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KT&G가 미국 알트리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 1주년

니코틴 파우치 시장이 미국 구강용 담배 시장의 약 60% 차지

KT&G는 북유럽 브랜드와 자체 유통망 결합해 판매 확대 중

숫자 읽기

알트리아의 미국 구강용 담배 시장 니코틴 파우치 점유율 59.9%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의 모던 오럴 부문 매출 전년 대비 65.9% 증가

알트리아 '온'의 미국 시장 점유율 14.4%로 1.7%p 감소

향후 전망

KT&G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로 사업 확대 계획

KT&G와 알트리아의 공동투자 구조에서 지분 확대 가능성 존재

글로벌 판매망 확장과 공동 의사결정이 사업 변수 예상

주목해야 할 것

KT&G는 알트리아와의 협력으로 남아공 등 아프리카 사업 확장

양사 공동 성과 기대감 존재

현지 판매가 KT&G 수익으로 연결될지 지켜봐야

핵심 코멘트

KT&G 관계자, 알트리아와 협력 지속

아프리카와 타 지역 사업 확장 중

실질적인 협업 시작해 아직 평가할 단계 아님

21일 KT&G(케이티앤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알트리아벤처스와 공동 설립한 ASF인터내셔널홀딩컴퍼니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23일 전략적 협력을 발표하면서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업체인 어나더스누스팩토리(ASF)를 공동 인수하고, ASF의 '루프(LOOP)'와 알트리아의 '온(on!)'을 KT&G 글로벌 유통망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확장 방향은 북유럽 밖을 향하고 있다. KT&G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자료에서 올해부터 북유럽 5개국을 넘어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아시아·북미 등으로 니코틴 파우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궐련 사업으로 구축한 해외 유통 기반에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는 해외 니코틴 파우치 시장 급성장에 따른 목표다. 알트리아의 지난 2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미국 구강용 담배 시장에서 니코틴 파우치의 소매 점유 비중은 59.9%로, 작년 동기보다 8.1%p 높아졌다. 상반기 미국 구강용 담배 시장 판매량도 파우치 성장에 힘입어 약 6% 증가한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관련 기업들은 이미 니코틴 파우치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는 올해 상반기 니코틴 파우치를 포함한 '모던 오럴' 부문의 글로벌 매출은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9% 증가했다. 미국 '벨로 플러스' 성장과 다른 지역의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실적을 주도했다.

다만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도 브랜드 간 격차는 확인된다. 알트리아 '온'의 미국 니코틴 파우치 시장 2분기 점유율은 14.4%로 작년 동기보다 오히려 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KT&G의 해외 니코틴 파우치 판로 확대 노력이 구체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알트리아와의 공동투자 구조에서 향후 지분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어 주목된다.

KT&G 반기보고서상 거래 종결 후 4년이 지나면 공동 투자자의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갖는다. 알트리아 측은 5년이 경과하면 보유 주식을 KT&G에 매도할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KT&G는 이 권리와 관련한 금융부채 1605억6000만원을 공동기업 투자 취득원가에 가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권리·의무를 회계에 반영한 금액으로, 장래 확정된 추가 인수 대금 또는 투자 손실로는 볼 수 없다.

KT&G 사업보고서와 알트리아와의 공동투자 구조 등을 종합할 때 우선 관련 주요 재무·영업 정책 결정에선 투자자 전원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판매망 확장과 함께 양사의 공동 의사결정, 향후 지분 매입 조건 등이 KT&G 니코틴 파우치 사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에 비춰볼 때 '루프'와 '온'의 신규 판매국 및 유통점 확대 등 양사 공동 성과를 향한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지 판매가 반복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실제 KT&G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알트리아와 니코틴 파우치 사업을 둘러싼 협력을 이어가면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와 타 지역에서도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두 회사는 작년 말부터 실질적인 협업을 시작해 아직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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