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들 납품·결제대금 조기 지급 잇따라명절 앞두고 커지는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금융지원·판로 확대 등 상생 프로그램 병행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협력사와 가맹점주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원재료 구매비와 인건비 등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납품대금과 결제대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맹점주의 현금 지출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결제 방식을 확대하는 등 지원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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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협력사와 가맹점주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거나 결제 방식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오뚜기는 협력사 22곳에 하도급대금 129억원 조기 지급
대상은 협력사 243곳에 결제대금 400억원 최대 30일 앞당겨 지급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를 위해 물품대금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카드결제 수수료는 더본코리아가 전액 부담
내수 부진과 소비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중소 식품업체와 가맹점의 경영 부담 증가
자금 지원은 협력사와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
오뚜기와 대상은 상생 프로그램 운영 중
명절 전후 자금 지원은 식품사와 협력사 간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22곳에 하도급대금 129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와 원료업체 및 포장업체 등이다. 전월 하도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며 정상 지급일보다 어음 기준 평균 50여일 앞당겼다.
대상도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 대상은 협력사 243곳에 400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30일 앞당겨 지급했다. 추석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지급을 마치면서 협력사들이 명절 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주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결제 방식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더본코리아는 추석을 앞두고 전 브랜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물품대금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가맹점주가 물품을 발주할 때 대금을 현금 중심으로 결제했지만 앞으로는 매장 상황에 따라 카드결제를 선택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KB국민카드와 제휴해 기존 주문관리시스템에 카드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가맹점주는 별도의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주문관리시스템에 결제전용카드를 등록한 뒤 발주 물품대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더본코리아가 전액 부담한다.
결제 방식이 확대되면서 가맹점주는 물품을 발주하는 시점에 현금을 바로 지출해야 하는 부담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명절을 앞두고 매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금 지출 시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셈이다.
식품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은 협력사와 가맹점의 단기 자금 수요가 평소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원재료 구매비와 인건비 및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집중되는 만큼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거나 결제 방식을 확대해 자금 운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최근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중소 식품업체와 원료업체 및 가맹점의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명절을 앞두고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까지 겹치고 있다. 대금을 미리 지급하거나 현금 결제를 카드결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면 별도의 자금 조달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다.
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기존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5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 협력사와 대리점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상도 금융지원과 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을 비롯해 국내외 판로 확대와 임직원 교육 등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절을 전후한 자금 지원이 식품사와 협력사 간 상생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 제조사는 원료와 포장재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 다수의 중소 협력사와 거래하고 외식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이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거래처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에는 원재료 구매와 인건비 등 평소보다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협력사와 가맹점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거나 결제 방식을 다양화하는 지원은 명절을 앞둔 자금 운용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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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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