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소비 줄고 운동 인구↑러닝 인구 늘자 스포츠뉴트리션 제품군 확대운동 전·중·후 수요 세분화
국내 유업계가 단백질 음료를 넘어 에너지젤과 아미노산 등 스포츠뉴트리션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흰우유 소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러닝과 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새로운 수요층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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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업계가 스포츠뉴트리션 시장으로 확장 중
흰우유 소비 감소 속 운동 즐기는 소비자 증가
유업체들, 새로운 수요층 공략
조깅·달리기 경험자 비율 2021년 23%에서 지난해 31%로 증가
국내 마라톤 대회 참가자 올해 상반기 79만8438명 기록
하이뮨 브랜드 누적 매출 지난해 6000억원 돌파
일동후디스, '하이뮨' 브랜드로 아미노산 제품 출시
남양유업, '테이크핏 부스터'로 에너지젤 시장 진출
매일유업, '프로핏 스포츠'로 운동 특화 제품 제공
흰우유 소비량 지난해 22.9kg으로 최저 수준
운동 후 단백질 섭취에서 운동 전·중·후 영양 보충으로 수요 세분화
생활체육 인구 증가로 스포츠뉴트리션 시장 경쟁 치열
유업체들, 단백질 넘어 다양한 영양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조깅이나 달리기를 경험한 응답자 비율은 2021년 23%에서 지난해 31%로 기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도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자 가운데 달리기를 주요 참여 종목으로 꼽은 비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2.9%포인트 상승했다.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자 마라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마라톤 정보 플랫폼 아임마라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224개 마라톤 대회가 열렸으며 참가자는 79만 8438명에 달했다. 러닝 시장이 커지면서 유업체들도 기존 단백질 브랜드를 스포츠 뉴트리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성인영양식 브랜드 '하이뮨'을 앞세워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기존 단백질 제품에 이어 아미노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운동 중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에너지젤 '하이뮨 아미노포텐' 등을 통해 스포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뮨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브랜드는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누적 매출 7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남양유업도 '테이크핏'을 단백질 음료에서 스포츠뉴트리션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러닝·마라톤·하이킹 등 장시간 운동을 겨냥한 에너지젤 '테이크핏 부스터'를 출시했다. 기존 단백질 보충에 집중됐던 제품군을 운동 중 에너지 보충 영역까지 넓혔다.
판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테이크핏 제품군의 지난달 매출은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의 운동 특화 라인 '프로핏 스포츠'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350㎖ 한병에 단백질 45g을 담은 '프로핏 스포츠 와일드 초코'를 출시했다. WPI(분리유청단백)를 활용한 제품과 운동 후 섭취를 겨냥한 클리어 프로틴 등으로 제품군도 세분화하고 있다.
유업계가 스포츠뉴트리션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우유 소비 감소가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kg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이는 흰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러닝과 헬스 등 운동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소비층은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 후 단백질을 섭취하는 데 집중됐던 스포츠 영양 수요도 운동 전에는 에너지, 운동 중에는 탄수화물·아미노산, 운동 후에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닝을 비롯한 생활체육 인구가 확대되면서 스포츠뉴트리션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흰우유 소비 감소가 구조적인 부담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유업체들이 단백질을 넘어 운동 전·중·후 수요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 등 운동 인구가 늘면서 단백질뿐 아니라 운동 전·중·후 상황에 맞는 영양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유업계도 에너지와 아미노산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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