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가격 변동성 오히려 줄어정규장 동일 기준으로 적용된 VINXT와 비교해 다양한 종목 거래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첫 거래일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횟수가 정규장의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야간 시장의 유동성이 정규장보다 적음에도 개장 초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같은 수준의 VI 기준을 적용한 영향이라며 실제 가격 변동성은 오히려 정규장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프터마켓 첫 거래일 VI 발동 횟수는 총 1112회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서 228회, 코스닥에서 884회 발동됐다. 같은 날 정규장에서는 코스피 70회, 코스닥 321회 등 총 391회에 그쳤다.
VI는 개별 종목의 가격이 단기간 급격하게 움직일 경우 일정 시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급등락을 완화하고 투자자가 적정 가격을 판단할 시간을 주는 장치다. 통상 거래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 특성을 감안해 정규장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애프터마켓 역시 정규장과 비교하면 거래 규모가 작다. 지난 14일 기준 정규장 거래대금은 25조7000억원인 반면 애프터마켓은 1조8000억원으로 약 7%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거래소는 최근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개장 초기인 점을 고려해 정규장과 같은 VI 발동 기준을 적용했다.
정규장에서는 코스피200 구성종목과 나머지 종목에 서로 다른 VI 기준이 적용된다. 접속매매 기준 코스피200 종목은 3%, 그 외 종목은 6%이며 종가 단일가에서는 각각 2%, 4%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VI가 빈번하게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발동 횟수만으로 애프터마켓의 변동성이 정규장보다 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종목별 당일 최고가와 최저가를 바탕으로 산출한 고저변동성은 코스피의 경우 정규장 4.1%에서 애프터마켓 2.9%로 낮아졌다. 코스닥도 정규장 5.8%보다 애프터마켓이 4.6%로 낮았다. 일부 종목의 가격 움직임이 커졌지만 시장 전체로는 정규장보다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보다 VI 발동이 많았던 데 대해서는 거래 종목 범위의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NXT는 고유동성 종목 604개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반면 KRX 애프터마켓은 저유동성 종목을 포함한 2472개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거래소는 애프터마켓에도 전용 시장조성자를 투입해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과 투자자 의견을 살펴 VI 기준을 비롯한 시장 안정장치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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