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수료·증권투자손익 증가에 영업이익 78.9%↑운용자산 2777.5조원···공모펀드 순자산 27.2% 증가사모운용사 적자 비율 47.9%···전분기보다 6.4%p 상승
국내 증시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80% 넘게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이익이 함께 늘면서 전체 운용자산도 2800조원에 육박했다. 다만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회사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513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전분기 1조4664억원보다 1조2226억원(83.4%) 증가했다. 전년 동기 8555억원과 비교하면 1조8334억원(214.3%) 늘었다. 영업이익도 2조41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72억원(78.9%)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손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41억원(37.7%)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는 2조326억원으로 39.1% 증가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5746억원으로 33.1%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01억원(159.6%) 증가했다.
운용자산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777.5조원으로 3월 말 2355.7조원보다 421.8조원(17.9%) 증가했다. 펀드순자산은 1730.9조원으로 240.6조원(16.1%), 투자일임평가액은 1046.6조원으로 181.2조원(20.9%)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897.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91.9조원(27.2%)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스피 상승과 ETF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ETF 순자산가치(NAV)는 360.7조원에서 512.4조원으로 42.1% 늘었다. 공모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64.6조원에서 407.7조원으로 54.1% 증가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833.5조원으로 6.2% 늘어 공모펀드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업계 전체 실적이 개선됐지만 운용사별 양극화는 이어졌다. 전체 513개사 가운데 흑자를 낸 회사는 293곳으로 57.1%를 차지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2.9%로 전분기 37.6%보다 높아졌다. 공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은 15.6%에서 14.3%로 낮아진 반면 사모운용사는 41.5%에서 47.9%로 6.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6년 2분기 중 자산운용사는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우수한 분기 수익을 시현했다"며 "운용보수·성과보수 등 펀드 관련 수수료수익 증가, 고유계정 증권투자이익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업종·종목으로의 증시 투자자금 편중, ETF 등 관련 과도한 단기매매 및 레버리지 투자 등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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