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저점 대비 38% 반등···규제·ETF 호재에 9만달러 돌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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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저점 대비 38% 반등···규제·ETF 호재에 9만달러 돌파 기대감

등록 2026.09.07 16:05

수정 2026.09.07 16:41

이윤구

  기자

사진=유토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50% 넘게 하락한 뒤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우호적인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과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최근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약 24% 상승했다. 지난 7월 기록한 저점인 약 5만7800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오른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272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50% 이상 낮은 가격대다.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인도 경제 매체 스탠다드 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계획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클래리티 법안을 논의한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라자고팔 메논 와지르엑스 부사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시한 암호화폐 자산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업계의 규제 수용과 시장 도입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메논 부사장은 "규제가 투자 심리를 개선했고, 유동성이 가격 움직임을 뒷받침했으며, 숏커버링이 상승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3억745만달러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가 과거보다 견고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발라지 스리하리 코인스위치 인도 사업부 부사장은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가 비트코인의 시장 구조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와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가장 강력한 핵심 암호화폐 자산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향후 상승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다시 넘어설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메논 부사장은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와 현물 ETF 자금 유입 증가, 규제 명확성 제고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가격대의 지지와 저항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7000~7만800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는지, 8만~8만500달러 수준의 저항선을 돌파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8만~8만500달러 구간을 확실하게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8만5000달러를 거쳐 9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은 규제 기대감만으로 결정되기보다는 기관 자금 유입, ETF 수급, 금리와 국채 수익률 등 거시경제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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