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일정 짜고 예약까지···여행 지형 바꾼 'AI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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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짜고 예약까지···여행 지형 바꾼 'AI 에이전트'

등록 2026.09.04 14:51

양미정

  기자

맞춤 일정·상품 추천 및 예약 자동화응답자 69%, 여행 중 AI 활용 경험여행 플랫폼, AI 에이전트 개발 박차

사진=스카이스캐너사진=스카이스캐너

여행업계의 인공지능(AI) 활용이 정보 검색과 상품 추천을 넘어 일정 설계와 예약·변경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용자가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항공권과 숙소를 비교하고 실제 예약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여행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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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정보 검색과 추천을 넘어 일정 설계와 실제 예약까지 확대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여행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숫자 읽기

부킹닷컴 조사에서 한국 여행객의 69%가 여행 계획이나 여행 중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은 50%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AI 사용 한국 여행객의 43%는 여행 조사와 계획 시간이 줄었다고 답했고, 36%는 AI 제안 결과가 자신의 취향에 맞았다고 평가했다

자세히 읽기

AI 이용 여행객 중 20%는 AI와 대화하며 일정을 짰고, 23%는 AI로 항공편이나 숙소를 예약 또는 변경했다

한국은 두 항목 모두 19%였다

한국 여행객의 44%는 AI가 호텔·휴가용 숙소를 예약하는 데 거부감이 없었고, 항공편 선택·구매도 43%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았다

현재 상황은

여행 플랫폼들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정부와 NIA 지원으로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와 8종의 MCP 도구를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약 51억원이며, 올해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31년까지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AI 에이전트 보편화로 여행 플랫폼 경쟁 구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이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부터 예약까지 원활히 연결하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은 여행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킹닷컴 조사에서 지난해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하는 동안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한국이 69%로 글로벌 평균인 50%를 크게 웃돌았다.

AI를 사용한 한국 여행객의 43%는 여행 조사와 계획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36%는 AI가 제안한 결과가 자신의 여행 방식과 취향에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AI가 방대한 여행 상품을 빠르게 비교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를 추려주면서 여행 준비에 드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AI가 여행 계획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AI 이용 여행객 가운데 20%는 여행 플랫폼에 탑재된 AI와 대화하며 일정을 짠 경험이 있었고, 23%는 AI를 통해 항공편이나 숙소를 예약하거나 변경했다고 답했다. 한국은 두 항목 모두 19%였다. AI가 정보를 보여주는 보조 도구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과업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국 여행객은 AI에 예약을 맡기는 데 상대적으로 개방적이었다. AI가 호텔과 휴가용 숙소를 선택하고 예약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는 국내 응답은 44%로 글로벌 평균인 35%보다 높았다. 항공편 선택·구매도 한국이 43%로 글로벌 평균(32%)을 웃돌았다. 레스토랑 예약과 현지 액티비티 구매에서도 한국의 수용도가 글로벌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들도 이에 맞춰 AI 에이전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와 8종의 전용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도구를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합쳐 약 51억원이다.

MCP는 AI가 항공·숙박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돼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이다. 놀유니버스는 이를 활용해 이용자의 여행 목적과 일정, 예산에 맞는 상품을 찾고 예약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개발을 완료한 뒤 2031년까지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한다.

AI 에이전트가 보편화하면 여행 플랫폼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얼마나 많은 상품을 확보하고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이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계획부터 예약까지 원활하게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김영진 놀유니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놀유니버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여행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민 누구나 유용하게 체감할 수 있는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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