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체내에서 직접 CAR-T 세포를 생성하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 기업 엠브릭스가 80억원 규모의 추가 실탄을 확보하며 임상 단계 진입에 속도를 낸다.
4일 엠브릭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아이진,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라이프코어파트너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등이 참여한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32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조달한 데 이어 4년 만의 후속 투자 유치다.
엠브릭스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항체 기반 표적 전달 플랫폼 '내비바디(Navibody)'다. 이 기술은 항체가 결합된 지질나노입자(LNP)를 통해 특정 면역세포에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전달하는 메커니즘으로, 2025년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게재되며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상용화된 '체외(ex vivo) CAR-T'는 환자의 혈액에서 세포를 추출해 외부에서 유전자를 조작·배양한 뒤 재주입하는 복잡한 공정과 고비용, 긴 제조 기간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면 엠브릭스가 개발 중인 '생체 내(in vivo) CAR-T'는 환자 몸 안에서 직접 CAR-T 세포를 발현시키는 방식이다.
엠브릭스는 이번 투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 'MIC-001'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준비에 집중 투입한다. MIC-001은 T세포를 표적해 전신홍반루푸스(SLE)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도록 설계된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T세포 표적 전달과 CAR-T 생성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영장류 반복 투여 시험을 통해 기초 안전성을 평가한 상태다.
확보된 자금은 MIC-001의 제형 최적화, 인간화 마우스 및 영장류 대상의 추가 유효성·안전성 검증, CMC(공정개발 및 생산 준비) 단계에 활용된다. 이후 정식 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사람 대상 임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전자 재조합 기술 기반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후보물질 'MBT-002' 연구개발도 병행한다. 미용 목적 권리는 이번 투자에도 참여한 아이진에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엠브릭스는 치료용 적응증 발굴 및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상원 엠브릭스 대표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내비바디 플랫폼의 체내 CAR-T 생성 가능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며 "이번 유치 자금을 발판으로 영장류 검증과 생산공정을 체계화해 글로벌 임상 진입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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