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작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현금 자산 ↓LGU+, 같은 기간 30% 이상 현금성 자산 늘어나"현금성 자산 보유하고 있으면 자금 조달 안정적"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상반기 자금 사정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K텔레콤과 KT의 현금성자산은 1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AI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 확대로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만큼, 보유 현금 규모가 향후 투자 여력을 가늠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21일 SK텔레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20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조353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48.8% 감소한 수준이다. 1조4900억원으로 기록된 지난해 말보다도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올해 상반기에 이뤄진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추가 투자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23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앤트로픽 추가 투자 등에 따른 활용"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498억원으로 전년의 3조7944억원보다 19.6% 줄었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KT 역시 지난해 말(3조5069억원)보다 자산 규모가 축소됐다. 주주 배당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배당이나 CAPEX 집행 등 경영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현금 곳간이 오히려 커졌다.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07억원 대비 33.4% 늘어났다. 이후 794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증가했다.
현재 통신3사는 기존 통신 사업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등 관련 신사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어져야 하는 시기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충분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외부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등에 따른 이자 비용과 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조달 없이 자체적으로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중장기 목표 범위 내에서 투자를 유지하고, 변동이 있을 경우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투자 조달이 안정적이다"며 "추후라도 AI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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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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