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솟는 물가에 美 민심은 싸늘...트럼프 지지율 33%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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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美 민심은 싸늘...트럼프 지지율 33% '최저'

등록 2026.08.18 16:50

수정 2026.08.18 17:30

이윤구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3%까지 추락하며 집권 2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교역 차질과 미국 내 휘발유 가격 및 생활 물가가 상승하면서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이 커진 점을 꼽을 수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거의 3분의 1 가까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이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유가 상승 등 약간의 경제적 고통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한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 그쳤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유권자의 53%가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경제적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및 생활비 정책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럴 웨스트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 사람들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식료품, 휘발유, 의료비 등의 비용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별 경제 신뢰도 역전됐다. 경제 문제를 더 잘 다룰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비율은 38%로 공화당(35%)을 앞질렀다.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우위를 점한 것은 약 10년 만의 일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의 성인 남녀 116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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