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완공 목표 '프로젝트 크루서블'···전략광물 현지 공급 전초기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 패키지를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의 '고려아연'을 콕 찍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광업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우리 행정부는 30억 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광업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 국방부 전략자본실(OSC)이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의 워싱턴주 배터리 시설에 14억 달러를 대출하고, 호주 스칸듐 생산에 4억 달러, 미네소타주 나이론 마그네틱스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 수출입은행(EXIM)은 아이반호 일렉트릭의 애리조나주 구리 광산에 10억 달러, 앨라배마주 흑연 광산에 2500만 달러의 금융 제공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국방부·국무부가 핵심광물에 관여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한 경제 문제 그 이상인 국가 안보 문제"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발표는 중국이 쥔 광물 공급망 지배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 "앞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데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적대적인 외국에 다시는 의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광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런 상황에서 대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고려아연이 거론된다. 현재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74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크루서블을 마무리하고 미국 현지에서 핵심 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연·연·구리뿐만 아니라 안티모니, 게르마늄, 인듐 등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한 핵심 전략광물들을 대거 생산하면서 미국 방위·첨단산업에 공급하는 전초기지 역할이 기대된다.
실제로 이날 러트닉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으로 세계 주요 광업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활성화하고 있다"면서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하는 고려아연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하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라며 "2027년 착공과 2029년 완공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 한미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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