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11500→9300···금리 부담 반영7월 급락은 실적보다 수급 충격 영향6500~6800 안착 땐 9300 회복 전망
대신증권이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1500에서 9300으로 19.1% 낮췄다. 다만 7월 급락은 경기·실적 훼손보다 수급 충격의 성격이 강해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봤다.
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이 제시한 코스피 적정 수준 9375.8은 지난 6월22일 기록한 장중 고점 9385.59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존 목표치인 1만1500보다 2200포인트 낮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급락이 경기와 기업 실적 악화보다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등 수급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은 6월22일 62.2%에서 7월30일 52.7%로 낮아졌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고점 대비 15%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안도 실제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짚었다.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수익성이 확인됐고, 중국 반도체 업체가 단기간에 메모리 공급 병목을 해소하거나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190포인트까지 높아진 반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급락 과정에서 4.74배까지 떨어져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가 반등 여부는 미국 반도체·하드웨어 기업들의 실적과 금리·환율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팔란티어와 AMD, 슈퍼마이크로, 엔비디아 등의 실적에서 AI 수요가 재확인되고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완화되면 유가와 채권금리, 달러화가 차례로 안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수의 1차 분기점으로는 6500~6800선을 제시했다. 이 구간은 6월 고점 이후 하락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밸류에이션상 주요 저항대가 겹치는 지점이다. 코스피가 이 구간에 안착하면 8200을 거쳐 93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7월 조정 과정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권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IT가전, 2차전지, 조선, 화학, 기계 등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6000선대에서의 등락은 비중 확대 기회"라며 "하방 위험보다 상승 잠재력이 큰 구간으로, 핵심은 견고한 경기와 실적 상승 사이클"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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