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 상품·맞춤 서비스로 차별화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성장세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손질과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용량 소비가 확산한 데다 무더위에 간편하게 과일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상품 판매는 물론 손질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표 품목인 조각수박을 중심으로 손질과일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6월 조각수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컷팅메론 매출은 52.6%, 컷팅감귤 매출은 146.9% 늘며 손질과일 전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온라인에서도 관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6월 간편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조각 수박 매출은 74%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지난달 간편과일을 포함한 '편이과일'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후레쉬컷 수박과 파인애플 등은 편이과일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최근 '껍질 없는 반통 수박'을 다시 선보였다. 이 상품은 수박을 반으로 자른 뒤 껍질만 제거해 전용 용기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껍질을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줄이면서도 신선함은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SG닷컴도 수박을 비롯해 파인애플과 멜론, 키위 등을 손질과일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컷팅 수박과 조각 수박 등을 포함한 조각과일 품목을 35종까지 확대했다. 올해도 롯데마트와 롯데마트 제타에서 조각수박을 2분의 1통과 4분의 1통 용량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사과와 멜론, 파인애플, 배, 오렌지, 자몽 등도 200g부터 800g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두 종류의 과일을 함께 담은 상품도 운영하며 소용량 소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초복을 맞아 수도권 점포에서 '수박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 산지에서 비파괴 당도 선별을 거친 12브릭스(Brix) 이상 고당도 수박만 사용했으며, 그중에서도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한 중심부 과육만 담은 것이 특징이다. 부피가 크고 손질이 번거로운 수박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상품 판매를 넘어 손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은 고객이 구매한 과일과 채소를 원하는 형태로 손질해주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세척과 껍질 제거는 물론 깍둑썰기와 채썰기, 다지기 등을 거쳐 포장까지 제공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재사용 가능한 용기나 고객이 가져온 다회용기에만 담아주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는 손질 과일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대용량 할인 판매가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소용량과 간편성을 앞세운 상품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소비 확대가 맞물리면서 손질 과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편의성뿐 아니라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상품 개발이 시장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