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매출 뛰고 이익 줄고···현대로템, 30조 잔고에도 후속 수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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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뛰고 이익 줄고···현대로템, 30조 잔고에도 후속 수주 관건

등록 2026.07.24 16:31

이승용

  기자

방산 매출 20.7% 증가에도 영업이익 9.3% 감소폴란드향 수출 증가에도 영업이익률 24.5%로 하락신규 해외 수주 확보가 향후 실적 관건으로 부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수주잔고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원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했고, 방산 수주잔고는 감소하면서 신규 해외 수주 확보가 향후 실적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061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4%, 영업이익은 약 14% 낮았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실적을 견인해온 방산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방산·항공·로봇·수소 사업을 담당하는 AD&RH 부문의 매출은 9189억원으로 2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48억원으로 9.3% 감소했다.

AD&RH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32.6%에서 올해 24.5%로 8.1%포인트 하락했다. 폴란드향 K2 전차 생산과 인도 확대에 따라 외형은 성장했지만 방산 부문의 이익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철도 사업은 매출이 늘었지만 낮은 수익성이 이어졌다. 레일솔루션 부문 매출은 5848억원으로 1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6%다.

현대로템은 철도 사업을 완성차 공급 중심에서 장기 유지보수와 기술지원 분야로 확대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수주한 모로코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은 공급 예정인 전동차 440량을 대상으로 20년간 부품 공급과 중정비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전체 수주 기반은 확대됐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30조404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AD&RH 9조8197억원, 레일솔루션 19조8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주요 수주는 모로코 전동차 유지보수 7482억원, 베트남 호찌민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4911억원, K1 교량전차 정비 1985억원 등이다. 철도 부문이 전체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끈 셈이다.

다만 상반기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방산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10조5181억원에서 9조8197억원으로 감소했다. 기존 폴란드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후속 수출 계약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사업을 완성 전차 수출에서 현지 생산과 정비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산하 부마르와 K2PL 전차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후속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수출 물량을 지속 생산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폴란드 후속 계약을 비롯해 페루·이라크·루마니아 등 신규 시장에서도 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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