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 정기선 회장, 동남아 사업 힘준다...베트남·필리핀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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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회장, 동남아 사업 힘준다...베트남·필리핀 협력 본격화

등록 2026.09.11 16:22

이승용

  기자

필리핀 방산 수주 12척···현지 건조 본격화베트남 친환경 선박으로 외연 확장 속도

지난 7일 HD현대 정기선 회장(오른쪽)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지난 7일 HD현대 정기선 회장(오른쪽)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필리핀과 베트남을 양대 축으로 동남아 조선·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상선 건조와 함정 수출·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하고, 베트남에서는 생산능력 확충과 친환경 선박으로의 다변화를 추진한다.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해 중국이 우위를 점한 벌크선·탱커 등 범용 상선 시장의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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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HD현대가 동남아 조선·방산 시장 공략을 강화

필리핀과 베트남을 양대 축으로 설정

중국이 우위를 점한 상선 시장 점유율 회복 목표

숫자 읽기

HD현대베트남조선, 연간 15척에서 2030년까지 23척으로 생산 확대 계획

필리핀에서 12척 함정 수주, 6척 인도 완료

HD현대베트남조선, 베트남 선박 인도량의 80% 차지

현재 상황은

필리핀에서 상선 건조와 함정 수출·유지보수 사업 확대

베트남에서 생산능력 확충과 친환경 선박으로 다변화 추진

HD현대,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사업 기반 확장

주목해야 할 것

HD현대필리핀, 상선과 함정 건조 중심으로 협력 확대 계획

HD현대베트남조선, 친환경 선박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HD현대에코비나 출범, 기자재 공급망 내재화 추진

어떤 의미

HD현대의 동남아 시장 공략은 중국 조선사에 내준 점유율 회복을 목표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해 범용 상선 시장 적극 공략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 방한한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을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3월에도 필리핀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한국 정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정 회장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을 찾아 생산시설과 사업 현황을 살폈다. HD현대필리핀은 지난해 첫 상선 건조에 착수했다. 지난 7월에는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한 11만5000톤급 탱커를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필리핀은 HD현대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필리핀에서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6척을 인도했다. 2022년에는 현지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해 인도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HD현대는 향후 HD현대필리핀의 생산 역량을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상선과 함정 건조를 중심으로 필리핀과의 조선·방산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가 필리핀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면, 베트남에서는 이미 구축한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99년 수리 조선소로 첫발을 내디딘 HD현대베트남조선은 8년 만에 벌크선 10척 건조계약을 따내며 신조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 조선업계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조선소는 현재 연간 15척 수준인 생산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23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주력 선종인 PC선을 넘어 친환경 선박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해 베트남 전체 선박 인도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베트남이 전 세계 7대 조선국 반열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HD현대는 지난해 HD현대에코비나도 출범시키며 조선소 확장과 함께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항만 크레인 등 기자재 공급망 내재화에도 나서고 있다.

HD현대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생산기지 확대에 공을 들이는 데는 중국 조선사에 내준 범용 상선 시장의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HD현대는 이들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 건조 선종을 다양화해 벌크선·탱커 등 중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일반상선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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