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쿠팡, "美 로비는 합법적 활동···1만5000여 기업·기관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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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로비는 합법적 활동···1만5000여 기업·기관도 참여"

등록 2026.07.16 17:23

조효정

  기자

로비 지출 투명 공개 및 중복 계산 우려 해명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쿠팡Inc는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자사의 로비 활동과 관련해 "미국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며 "쿠팡만 유일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16일 밝혔다.

쿠팡In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미국 정부가 제정하는 정책과 법안은 미국 시장을 포함한 모든 산업군에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과 기관들이 합법적인 로비 활동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오픈시크릿(OpenSecrets)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만5768개 기관이 미국 정부와 백악관, 상·하원 등을 상대로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소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기업과 기관에는 미국 정부에 직접 로비하거나 외부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한국 주요 대기업들도 포함돼 있다"며 "쿠팡Inc는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기관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쿠팡Inc는 자사의 로비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쿠팡Inc의 올해 1분기 로비 규모는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이나 대형 기술기업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이며 한국 주요 대기업보다도 작은 수준"이라며 "미국 로비공개법(Lobbying Disclosure Act·LDA)에 따라 관련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쿠팡Inc의 지출 보고서에는 외부 로비업체의 수입이 포함돼 있어 개별 업체의 수입 공시 내역을 다시 합산하는 것은 중복 계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로비 활동 목적에 대해서도 "글로벌 수출 확대와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한미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해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9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대만 로켓배송과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해외 사업과 관련한 수출 확대와 무역 활성화를 위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미국 정부에 제출한 공식 서류를 통해 미국 내 디지털·소매·물류 서비스 확대,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미국 수출 진흥,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 및 투자 확대, 한국·대만·일본·영국·유럽연합(EU) 등과 미국 간 경제·상업 관계 강화, 기업 이민 정책 등을 로비 주제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된 주제와 다른 사안에 대한 오해나 암시는 허위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입장문은 이날 쿠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로비회사를 통해 백악관과 연방 하원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뒤 배포됐다.

앞서 미국 상원의 로비공개 사이트에 게시된 밸러드 파트너스(Ballard Partners)의 로비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쿠팡을 위한 로비 활동으로 25만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보고서에는 백악관과 대통령실, 연방 하원,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이 로비 대상으로, 미국 수출 진흥과 국제 경제정책, 무역·투자 확대, 한국·대만·일본·영국·유럽연합(EU) 등과 미국 간 경제적 관계 강화 등이 로비 사안으로 기재됐다.

밸러드 파트너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밸러드가 이끄는 회사다.

해당 보도에서는 미국 연방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적에 따라 기업 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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