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원 빅딜···배민, 인수 7년 만에 새 주인 맞아 99개 시장으로 확대···글로벌 배달 플랫폼 '탄생'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를 약 22조원에 인수한다. 우버의 자금력과 글로벌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배달의민족이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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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를 약 22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우버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자금력이 배달의민족에 더해질 전망
DH 인수가격 약 22조원, 기업가치 약 21조8800억원 평가
DH 주주 대상 주당 41.5유로(약 7만원) 현금 공개매수 실시
배달의민족 2020년 매출 1조335억원, 2023년 3조4134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 기록
지난해 배달의민족 영업이익 5928억원, 전년(6407억원) 대비 감소
DH 이사회와 감독이사회, 최대주주 프로수스 모두 인수에 찬성
우버는 DH 인수로 99개 시장에서 모빌리티·배달 사업 운영 예정
튀르키예, 스페인, 폴란드 등 14개국 사업은 SSW파트너스에 약 16억달러에 매각
거래 종결은 각국 경쟁당국 승인 등 거쳐 2027년 하반기 예상
우버의 AI 기반 배차 시스템, 물류 효율화, 플랫폼 기술 고도화 등으로 배달의민족 수익성 개선 기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신규 서비스 확대 및 해외 사업 협력 가능성 거론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양강 체제
우버의 자금력과 운영 경험으로 시장 경쟁 심화 전망
거래 성사까지 독일 연방금융감독청 승인·각국 반독점 심사 등 절차가 변수
16일 우버는 DH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DH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1.5유로(약 7만원)의 현금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약 148억달러(약 21조8800억원)로 평가됐다.
DH 이사회와 감독이사회는 공개매수에 만장일치로 찬성했으며, 최대주주인 프로수스(지분 약 17%)도 공개매수 참여를 확약했다. 거래 종결은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우버는 DH 인수가 완료되면 모빌리티와 배달 사업 운영 지역을 전 세계 99개 시장으로 확대하게 된다. 다만 우버이츠와 사업이 중복되는 튀르키예, 스페인, 폴란드 등 14개국 사업은 미국 투자회사 SSW파트너스에 약 16억달러 규모로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DH에 인수된 지 약 7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DH는 지난 2019년 약 40억달러를 투입해 우아한형제들 지분 87%를 인수했으며,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DH가 운영하던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DH 인수 이후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국내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매출은 2020년 1조335억원에서 2021년 2조8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데 이어 2022년 2조9515억원, 2023년 3조4134억원, 2024년 4조3226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면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배달 플랫폼 간 경쟁 심화와 라이더 배달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59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407억원)보다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인수를 마무리하면 글로벌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배달의민족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시스템과 물류 운영 효율화, 플랫폼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확대와 해외 사업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우버도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과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우버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한국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는 변함없다"며 "배달의민족 생태계인 외식업 파트너와 배달파트너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양강 체제로 재편된 상태다. 우버의 자금력과 플랫폼 운영 경험이 더해질 경우 배달의민족이 마케팅과 서비스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쿠팡이츠와의 경쟁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의 공개매수 승인과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최종 성사까지는 반독점 심사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tjse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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