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쿠팡 빈자리 채운다···네이버, '커머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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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빈자리 채운다···네이버, '커머스' 승부수

등록 2026.06.26 07:09

유선희

  기자

7월1일부터 최대 1500원 인하 예고컨텐츠와 쇼핑 묶어 락인 효과 도모

네이버가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을 인하하며 멤버십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핵심 혜택으로 품은 데 이어 이번에는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며 커머스 이용자 락인(lock-in)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을 인하한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자가 스탠다드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월 이용료는 기존 8000원에서 6500원으로 1500원(18.8%) 낮아진다. 프리미엄 요금제 역시 1만1500원에서 1만원으로 1500원(13.0%) 내려간다.

네이버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들이 파트너사 콘텐츠 더 합리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쇼핑 적립과 배송, 디지털 콘텐츠 혜택을 묶은 구독 서비스다. 이용자가 멤버십을 유지할수록 네이버 쇼핑 이용 빈도와 구매 전환율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를 띤다. 넷플릭스 역시 이용자들의 멤버십 유지 시간을 늘리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2024년 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를 추가하며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적립되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멤버십에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결합하면서 콘텐츠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가격 인하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이 기본 혜택이었지만,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춰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줄이고 멤버십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멤버십이 곧 커머스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네이버가 혜택 경쟁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멤버십을 핵심 무기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신뢰 회복에 주력하는 사이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을 잇달아 강화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를 커머스 경쟁력의 핵심으로도 내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전체 거래액 가운데 AI 추천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AI가 상품 탐색과 구매를 유도하고, 멤버십이 이용자를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은 쇼핑이나 OTT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얼마나 많은 혜택을 하나의 멤버십으로 묶어 이용자를 오래 붙잡아 두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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